전주 KCC가 원주 동부를 물리치고 3연승을 질주해 단독 3위가 됐다.
추승균 감독이 이끄는 KCC는 2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5라운드 동부와 홈경기에서 81-66으로 승리를 거뒀다. 3연승을 달린 KCC는 27승 18패가 돼 안양 KGC(26승 18패)를 제치고 단독 3위가 됐다. 공동 선두와 승차는 2.5경기. 2연패에 빠진 동부는 23승 22패를 기록했지만, 이날 7위 부산 kt도 패배해 승차를 5경기로 유지했다.
에밋이 전 선수 중 가장 많은 29득점(8리바운드)에 성공하며 KCC를 승리로 이끌었다. 또한 하승진이 골밑을 든든히 하며 14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KCC는 1쿼터부터 확실하게 우위를 점했다. 높이에서 앞서는 KCC는 골밑 돌파에 이은 득점도 정확했다. 반면 동부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KCC와 대등한 모습을 보였지만 12개의 2점슛을 던져 3개를 넣는데 그쳤다. 족저근막염으로 39초 출전에 그친 로드 벤슨의 공백이 아쉬웠다. 반면 KCC는 결정적인 순간의 리바운드에서도 강했다. KCC는 1쿼터 종료 직전 정희재가 수비 리바운드에 성공했고, 송교창이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을 성공시켜 21-12로 앞섰다.
동부는 2쿼터에 분위기를 바꿔 반격에 나섰다. 1쿼터 만큼 KCC에 밀리지는 않았다. 그러나 앞서지도 못했다. KCC는 하승진을 2쿼터 동안 6분여밖에 기용하지 않았음에도 리바운드에서 강세를 보였고, 이를 바탕으로 착실하게 점수를 추가했다. 게다가 동부는 많은 턴오버까지 나오면서 득점 기회를 놓쳤다. 동부로서는 점수 차가 3점밖에 벌어지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했다.
3쿼터는 전반전과 전혀 다른 모습이 나왔다. KCC의 공격이 막히면서 동부가 처음으로 앞서는 쿼터가 됐다. KCC는 8득점을 올린 에밋 외에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다. 3쿼터 득점은 10점에 그쳤다. 동부가 따라붙을 기회였다. 동부는 한정원의 3점슛 2개를 바탕으로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동부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한정원 외에 허웅만 멀티 득점에 성공했을 뿐 다른 선수들의 부진 속에 47-55로 추격하는데 그쳤다.
위기를 넘긴 KCC는 3쿼터와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았다. 하승진이 몸을 던져가며 안정된 수비에 힘을 보탰고, 리바운드에서 앞서는 만큼 외곽포의 정확도도 높아졌다. 점수 차가 다시 벌어지는 건 당연했다. 동부의 웬델 맥키네스는 분전하며 반전의 발판을 마련하려 했지만, 매치업 상대 하승진을 막지 못해 고개를 숙여야 했다.
서울 삼성은 kt와 홈경기에서 78-68로 승리했다.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22득점 16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승리에 큰 힘이 됐다. 삼성은 25승 20패로 5위를 지켰다.
kt는 4쿼터에 분전했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 차를 추격하는데 역부족이었다. 6위 동부를 추격해야 하는 kt는 이날 패배로 18승 27패가 됐다. 더불어 주전 박상오가 왼쪽 새끼손가락이 골절돼 전력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