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만 하자" 조원우 감독, 롯데에 세밀함 입힌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1.29 05: 58

조원우 롯데 감독이 팀에 세밀함을 덧입히는 작업 중이다.
애리조나 피오리아 스프링캠프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롯데는 어느 때보다 기본기를 중요시하고 있다. 작전·주루와 수비 등 기본 훈련들이 훈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선수들은 아침 훈련 전부터 나와 수비 등 추가 훈련까지 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조 감독은 스프링캠프 초반 "선수들에게 기본적인 것을 강조한다. 나가서 안타를 치는 것은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지만 치고 1루까지 전력질주하는 것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다. 할 수 있는 것만이라도 최대한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말이 선수들에게 고스란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 28일(한국시간) 캠프지에서 주루 훈련을 마친 황재균은 "감독님이 세밀한 야구를 중요시하는 것 같다. 홈런을 치거나 안타를 치는 것 뿐만 아니라 플레이 과정에서 점수를 내는 야구를 강조하신다"고 말했다.
황재균은 이어 "수비에서도 실수를 줄이는 과정을 중요시하셔서 기본기 훈련을 많이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래서 힘들다"고 숨을 몰아쉬면서도 다시 다음 훈련을 위해 일어났다. 뒤에서는 최만호 작전주루코치가 "2점 낼 수 있는데 왜 1점만 내려고 해"라며 훈련 중인 선수들을 더욱 몰아붙였다.
주장 강민호 역시 "감독님이 훈련에 오셔서 많은 말씀은 안 하신다. 그냥 '기본만 열심히 하자'고 강조하신다. 열심히 뛰고 베이스 커버 잘하고 백업 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조 감독은 올 시즌 처음 감독으로 부임했지만 카리스마 있는 모습과 결단력으로 선수단을 지휘하고 있다. '기본만 하자'는 말만큼 쉬워보이지만 어려운 말도 없기 때문. 조 감독의 의중을 파악한 선수들의 기합 소리가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 야구장을 메우고 있다. /autumnbb@osen.co.kr
[사진] 피오리아(애리조나)=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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