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우승"...폼 오른 KT, '스프링 징크스' 완벽 탈피하나?
OSEN 신연재 기자
발행 2016.01.29 07: 45

[OSEN=신연재 인턴기자] 롤챔스 스프링 2016시즌에 참가한 10개의 프로팀 중 중위권과 하위권을 가르는 기준에 있어서는 말이 많았지만 상위권에 대한 평가로는 ‘3강’ 체재가 지배적이었다. SK텔레콤-락스 타이거즈-KT롤스터는 지난 시즌, 국내 리그뿐만 아니라 국제 대회에서도 그 강력함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롤챔스 스프링의 뚜껑을 열어보니, 3주차를 맞은 현재 락스는 ‘봄의 강호’라는 명성에 걸맞게 4승 무패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고, SK텔레콤은 진에어와 락스에 일격을 맞아 2승 2패로 중위권에 머무르며 평탄치 못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지난 21일 락스와 경기서 아쉬운 패배를 남긴 KT는 28일 삼성을 2-0으로 압살, 3승 1패를 기록하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1세트는 킬 스코어 9-0, 퍼펙트 게임이 나왔다. 그레이브즈 정글을 선택한 ‘스코어’ 고동빈을 필두로 이른 타이밍에 협곡의 전령을 여러 번 처치하며 빠른 스노우볼을 굴렸다. 이전까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던 ‘썸데이’ 김찬호도 제자리로 돌아와 팀의 압승에 일조했다.

2세트에서는 김찬호의 캐리력이 완벽히 되살아났다. 연달아 선택한 뽀삐로 삼성의 챔피언을 하나씩 끊어내며 기세를 잡았다. KT가 ‘크라운’ 이민호의 카시오페아에 주춤할 때마다 선두에서 팀을 이끈 것도 김찬호였다.
KT 미드 라이너 ‘플라이’ 송용준은 경기 후 인터뷰서 “2-0으로 승리하긴 했지만 내 플레이엔 만족하지 못한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송용준은 “어제 연습 경기 때부터 맵 리딩, CS 수급 등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컨디션이 좋지 않다. 악몽도 꿨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스크림 상대 성적이 몹시 좋은 삼성과의 경기였지만 조금의 걱정은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중국에서 활동했던 송용준은 “한국으로 돌아와서 많이 밝아졌다”며 “특히 KT는 정말 좋은 팀이다. 내가 합류했을 때 이미 다들 잘하고 있었다. 정글-서폿의 의사소통이 굉장히 잘된다”고 평했다. 다른 팀의 미드 라이너들에 대해서는 “상향 평준화로 인해 다들 비슷한 실력”이라며 남과 비교 평가하기 보다는 개인의 실력 향상에 더 신경 쓰는 편이라고 전했다.
또한, “올 시즌 목표를 우승으로 생각한다”며 “컨디션도 회복해서 다음 e엠파이어전에는 승리와 함께 MVP를 노려보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KT는 오는 2월 3일 열리는 e엠파이어전을 시작으로 SK텔레콤, 진에어, CJ, 롱주와 차례로 맞붙는다. 과연 스프링 시즌 늘 주춤하던 징크스를 깨고 이 기세로 상위권을 유지할지, 더 나아가 송용준의 목표대로 우승까지 차지할 수 있을지 나머지 경기도 주목해서 봐야할 필요가 있겠다. /yj0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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