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 선정, 35세 이상 베테랑 올스타는?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1.29 01: 14

푸홀스-로드리게스 등 베테랑 스타 18인 선정
선수에 따라 조금의 차이는 있지만 보통 야구 선수들은 20대 중·후반 전성기를 맞이하고 30세가 넘으면 경력이 떨어지는 곡선을 그린다. 그렇다면 ‘베테랑’이라는 칭호가 잘 어울리는 만 35세 이상 선수들로 짜인 올스타는 어떨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28일(한국시간) “35세 이상 선수들로 꾸린 올스타”를 선정해 관심을 모았다. 비록 전성기에 비하면 성적이 다소 내려오고 있는 선수들이 많지만 여전히 화려한 티켓 파워와 만만치 않은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포수는 A.J 피어진스키(40, 애틀랜타)였다. 올해로 벌써 18번째 MLB 시즌을 맞이하는 피어진스키는 통산 1978경기에 나가 2000경기 출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통산 타율 2할8푼2리, OPS(출루율+장타율) 0.745, 186홈런, 886타점을 기록 중인 베테랑 포수다. 지난해에도 113경기에서 타율 3할, OPS 0.769를 기록하며 만만치 않은 방망이를 뽐냈다.
1루는 명예의 전당 코스를 밟고 있는 알버트 푸홀스(36, LA 에인절스)와 마크 테세이라(36, 뉴욕 양키스)라는 1980년생 동갑내기가 선정됐다. 말이 필요 없는 당대 최고 타자였던 푸홀스는 지난해 떨어지는 타율에도 불구하고 40홈런을 기록, 세인트루이스 시절이었던 2010년 이후 첫 40홈런 고지를 밟았다. 테세이라도 111경기에서 31홈런, 79타점, OPS 0.906을 기록하는 등 내리막을 걸었던 경력을 반등시켜놨다.
키스톤 콤비로는 2루수로 브랜든 필립스(35, 신시내티), 그리고 유격수로는 알렉스 로드리게스(41, 뉴욕 양키스)가 뽑혔다. 필립스는 지난해 148경기에서 타율 2할9푼4리, 173안타를 기록했다. 로드리게스는 사실 유격수로 분류하기는 무리가 있지만 전성기 포지션을 감안한 듯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금지약물 복용으로 은퇴 위기를 넘긴 로드리게스는 복귀 시즌이었던 지난해 33홈런, 86타점을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방망이를 과시했다. MLB 역대 4번째 700홈런까지는 이제 13개가 남아있다.
3루수는 텍사스의 정신적 지주인 아드리안 벨트레(37)였다. 벨트레는 1999년 이후 모든 시즌에서 111경기 이상에 나서는 등 통산 2567경기에 출전 중이다. 지난해는 부상에 시달리는 와중에서도 143경기에서 타율 2할8푼7리를 기록했다. 텍사스는 연장 계약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외야는 넬슨 크루스(36, 시애틀), 벤 조브리스트(35, 시카고 컵스), 호세 바티스타(36, 토론토)로 꾸려졌다. 크루스(지난해 44홈런)와 바티스타(40홈런)는 30대 중반에도 여전한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조브리스트는 MLB 최고의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지명타자로는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공언한 보스턴 프랜차이즈 데이빗 오티스(41)로 별다른 이견이 없었다.
선발 로테이션으로는 존 래키(38, 시카고 컵스), R.A 디키(42, 토론토), 바톨로 콜론(43, 뉴욕 메츠), 콜비 루이스(37, 텍사스), 크리스 영(37, 캔자스시티)로 구성됐다. 젊은 투수들만큼의 힘은 이제 보여주지 못하지만 여전히 노련한 선수들로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둘 수 있다는 평가다. 이 다섯 명은 지난해 66승을 합작했으며 래키, 디키, 루이스는 200이닝 이상을 던지며 이번 겨울 새로운 계약서에 사인했다.
마무리 투수는 지난해 59경기에서 24세이브,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한 조나단 파펠본(36, 워싱턴)이 뽑혔다. 파펠본은 통산 349세이브를 기록 중으로 400세이브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셋업맨으로는 여전한 힘을 과시하고 있는 우에하라 고지(41, 보스턴)와 산티아고 카시야(36, 샌프란시스코)가 선정됐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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