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주전 좌익수-1번타자 예상
"라인업 다양성 제공" 긍정적 평가
미국 언론이 볼티모어 오리올스 팀 전체를 내다보며 예상 라인업도 소개했다. 이전의 미국 언론이 보인 반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인 CBS스포츠는 28일(한국시간) 볼티모어의 2016 시즌을 전망했다. 주전 선수들의 타순과 수비 위치는 물론, 1~5선발과 불펜투수들까지 전부 망라했다. 물론 김현수(28)도 중요한 위치에 포함되어 있었다.
CBS스포츠가 예상한 김현수의 타순은 1번이고, 수비 위치는 좌익수였다. 김현수는 매니 마차도와 테이블 세터를 이루고, 애덤 존스-크리스 데이비스-마크 트럼보가 중심타선을 형성한다. 그 뒤를 포수 맷 위터스가 받치고, 하위타선은 조나단 스쿱-지미 파레데스-J.J. 하디로 이어진다.
출루율이 높고 쉽게 삼진을 당하지 않는 모습을 장점으로 평가 받은 김현수는 미국에서 1번 혹은 2번 타순에 들어설 것이라는 현지 언론의 의견이 많았다. CBS스포츠 역시 이러한 생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김현수를 1번으로 놓았다.
이 매체는 김현수를 따로 언급하기도 했다. “아마도 28세 루키인 김현수는 팀에 필요한 모든 다양성을 라인업에 제공할 것이다. 그는 한국에서 공을 잘 맞혔고, 볼 카운트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는 것이 CBS스포츠의 의견이다.
일본인 타자 아오키 노리치카(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간접 비교도 있었다. “한국에서의 장타 관련 지표들이 부풀려진 것이라 보면 아오키 타입 이상의 생산성을 기대해선 안 된다”는 냉정한 진단이 바로 그것이었다. 아오키도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뛰던 2007년 20홈런을 비롯해 통산 985경기에서 84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미국에 온 뒤로는 531경기 24홈런이 전부였다.
그러나 아오키에 비해 탄탄한 하드웨어, 잠실을 홈으로 쓰면서도 28홈런을 쳐냈던 지난해 성적 등을 감안하면 아오키 이상의 파워는 충분히 증명 가능하다는 예상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타자들의 천국인 캠든야즈에서는 두 자릿수 홈런 기회가 다른 곳보다 쉽게 다가온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