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루키순위, 박병호 18위-김현수 65위
시거 전체 1위, 마에다는 17위 선정
순수한 의미의 ‘루키’는 아니지만 박병호(30, 미네소타)와 김현수(28, 볼티모어)가 올 시즌 주목할 만한 선수라는 평가가 나왔다. 개막전 주전을 예상받기도 했다.

미 CBS스포츠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올 시즌 데뷔가 예상되는 유망주들의 랭킹 순위를 매겼다. 마이너리그 특급 유망주, 혹은 올 시즌 신인 자격을 지닌 유망주들은 물론 국제 이적시장에서 MLB로 유입돼 역시 신인 자격을 갖춘 선수들을 폭넓게 조망했다. 이 순위에서 박병호는 18위, 김현수는 65위에 올라 ‘TOP 100’에 선정됐다.
CBS스포츠는 박병호에 대해 “강정호의 지난해 활약은 박병호의 올 시즌 활약에 대한 약간의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다. 박병호는 KBO 리그에서 강정호보다 더 많은 홈런을 쳤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자주 삼진을 당하기도 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생각을 드러냈다.
김현수는 65위에 올랐다. CBS스포츠는 “김현수는 스트라이크존에 대해 명확히 알고 있는 타자이며 볼티모어에는 좋은 리드오프가 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정확성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를 내린 것. 다만 “만약 한국에서 50홈런을 친 박병호가 이곳에서 20~25홈런이 예상된다면, 김현수는 아오키 노리치카보다 약간 나은 수준에서 끝날 것”이라면서 홈런 및 장타력은 다소 박한 평가를 내렸다.
두 선수는 CBS스포츠의 올 시즌 팀 내 입지 평가에서 모두 10점을 받았다. CBS스포츠는 10점에 대해 “올 시즌 개막전 출전이 보장된 선수들”이라는 설명을 달았다. 평가야 어쨌든 두 선수가 모두 올해 개막전에 팀의 주전 타자로 나설 것이라는 데는 이의를 달지 않은 셈이다.
한편 전체 1위는 다저스의 특급 유망주 코리 시거가 선정됐으며 지난해 가능성을 보여준 선발 자원 스티브 마츠(뉴욕 메츠)가 2위로 투수 1위 영예를 안았다. 박병호의 팀 동료가 된 브라이언 벅스턴이 3위, 워싱턴의 선발 기대주인 루카스 지오리토가 4위, 다저스의 선발 유망주인 훌리오 유리아스가 5위에 올랐다. 강정호의 팀 동료 타일러 글래스노(피츠버그), 추신수의 동료인 조이 갈로(텍사스)는 6·7위에 랭크됐다.
국제 시장에서 스카우트한 선수로는 요안 몬카다(보스턴)이 11위로 가장 높았다. 다만 당장 MLB 팀에서 자리를 잡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다저스와 계약을 맺은 마에다 겐타는 17위로 박병호보다 한 단계 위였다. CBS스포츠는 마에다 역시 10점을 주면서 “마에다는 다나카나 다르빗슈급의 순수한 스터프를 갖추지는 못했으나 두 차례나 일본 무대의 사이영상(사와무라상을 지칭)을 수상했다. 제구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와쿠마 히사시의 어린 버전이 될 수 있다”라며 준수한 활약을 예상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