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이 눈앞이다. 그러나 우승에 다가서는 것이 쉽지는 않다. 결승전에서 상대할 일본의 공·수 밸런스가 돋보인다. 일본보다 더 뛰어난 공·수 밸런스를 선보여야 우승이 가능하다.
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결승전이 열린다. 정상을 놓고 열리는 결승전인 만큼 치열함은 당연하다. 특히 숙명의 라이벌로 불리는 한국과 일본은 사상 첫 우승을 놓고 다투는 만큼 의지는 어느 때보다 불타오르고 있다.
상승세에서는 한국이 일본에 밀리는 모습이다. 일본은 조별리그 3경기를 포함해 8강전과 4강전에서 모두 승전보를 알렸다. 이란과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갔지만 내리 3골을 뽑아내며 완승을 신고했다. 반면 한국은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이라크와 비겼고, 8강전과 4강전에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은 실력도 뛰어나다. 특히 공격과 수비의 밸런스가 대회 참가국 중 최고였다. 일본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7득점 1실점을 기록했고, 토너먼트 2경기에서는 5득점 1실점을 기록했다. 한국도 5경기 10득점 3실점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일본이 상대적으로 앞서는 건 어쩔 수 없다.
물론 지금까지 일본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해서 한국이 밀린다고 볼 수는 없다. 한국과 일본은 현재 대표팀끼리 상대한 경험이 없다. 또한 라이벌전이라는 특수성이라는 있는 만큼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기 힘들다.
하지만 일본 만큼의 공·수 밸런스를 유지해야 이길 수 있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공격만 잘해서는 일본의 공격을 막지 못할 것이고, 수비만 잘해서는 일본의 수비를 뚫지 못해 승리할 수가 없다. 게다가 현재 한국은 공격과 수비에서 문제점이 있다.
그러나 최근 경기에서는 개선의 가능성을 엿봤다.
공격에서는 황희찬이 소속팀으로 복귀해 출전할 수 없지만, 류승우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기세가 올랐고 김현도 카타르전을 통해 경기력의 반전을 선보였다. 뛰어난 스피드를 지닌 진성욱의 존재도 신태용 감독이 꺼낼 수 있는 히든 카드다.
수비도 문제점이 지적됐지만, 카타르전을 통해 분위기를 반전했다. 경기 도중 흔들리는 모습이 몇 차례 나오기는 했지만, 이번 대회 최고의 득점력을 자랑하던 카타르를 1실점으로 막아냈다. 카타르를 넘은 만큼 일본을 상대로 호수비를 펼치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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