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캠프, 김성근 감독과 고치의 인연
고치 지사·시장, "한화 우승 기원한다"
한화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일본 고치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한화 선수단은 지난 28일 오후 6시30분 일본 고치현 고치시 산스이엔 호텔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환영회에 참석했다. 이번 환영회는 한화의 2016시즌 선전을 기원하는 차원에서 고치현과 고치시가 공동 주최했으며 김성근 감독 이하 60명의 한화 선수단과 오자키 마사나오 고치현 지사, 오카자키 세이야 고치시장 등 지역 주요인사까지 총 300여명이 참석했다.
한화는 지난 15일부터 내달 12일까지 고치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갖는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고치를 찾아 담금질 중이다. 김성근 감독은 SK 사령탑 때부터 찾아 우승의 기를 받은 고치를 한화 감독이 된 뒤에도 잊지 않았다. 고치현에서도 김 감독을 고치의 홍보대사로 위촉할 정도로 돈독한 관계다.
오자키 고치현 지사는 "김성근 감독님을 비롯해 한화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을 환영한다. 지난 시즌 '야구의 신' 김성근 감독님을 맞이한 한화는 순위가 6위로 상승하는 좋은 성과를 냈다. 좋은 플레이로 한화가 아닌 팬들도 한화에 열광했다고 들었다. 점점 발전해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오자키 지사는 "며칠 전 야구장 주변을 돌아간 적이 있었는데 밤 9시까지 연습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힘든 연습의 연속이지만 앞으로 따뜻해질 날씨와 고치의 맛있는 음식들을 만끽하길 바란다. 캠프의 성공과 한화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겠다"고 환영의 인사를 건넸다.
오카자키 고치시장도 "작년에 이어 또 한 번 고치에 방문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 한화는 지난해 김성근 감독 취임과 함께 심기일전으로 노력한 결과 크게 순위를 올리는 변혁의 시즌이 됐다. 특히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승리를 향해 힘 쓰는 팀으로 유명하다"고 높이 치켜세웠다.
이어 오카자키 시장은 "올해 한화가 우승을 쟁취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선수 한 명, 한 명이 각자 기량을 키워나갈 수 있는 캠프가 되길 기대한다. 한화 여러분이 남은 기간 캠프에 충실할 수 있기를, 한국과 고치의 교류가 더욱 깊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주장 정근우와 함께 선수단 대표로 미스 고치에게 축하 꽃다발을 받은 김성근 감독도 "지난해에는 감독의 실수를 하는 바람에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했다"는 농담을 던진 뒤 "올해는 선수들과 함께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고치시 관계자는 "수십 년만의 한파로 지난 2주 동안 고치 날씨도 추웠다. 하지만 다음 주부터는 예년처럼 따뜻한 고치 날씨가 될 것이다"며 "김성근 감독님이 SK 시절부터 매년 캠프를 고치에서 해주셔서 감사하다. 항상 한화 이글스를 응원하겠다"고 고마워했다.

[사진] 고치=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