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애플이 스마트폰 판매 부문 1위와 2위 자리를 수성했다.
27일(현지시간) 세계 시장 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5년 4분기 8560만개를 출하, 전년동기 대비 14%가 증가했다. 2015년 전체로 보면 3억 2480만개를 선적, 3억 1820만개를 기록한 2014년보다 2.1%가 올랐다.
삼성전자는 2015년 전체 시장 점유율은 22.7%를 기록, 24.4%를 차지했던 2014년에 비해 떨어졌다. 하지만 1위 자리는 그대로 유지했다.

2위는 애플이었다. 애플은 2015년 4분기 7480만개를 출하, 7450만개였던 2014년 4분기에 비해 1% 오르는 데 그쳤다. 그러나 2015년 2억 3150만개를 선적해 2014년 1억 9270만개에 비해 20.2%가 올랐다. 점유율도 2014년 14.8%에서 16.2%로 뛰었다. 특히 중국에서는 첫 휴대폰으로 아이폰을 선택한 사용자가 50% 이상 차지하면서 전체 출하량의 18%를 차지했다.
애플의 아이폰 평균판매가는 687달러에서 691달러로 오히려 증가했다. 하지만 신흥시장에서의 판매가 신장되면서 전체적인 판매량도 늘었다.
가장 흥미로운 것은 화웨이였다. 중국의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화웨이는 출하량의 거의 절반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화웨이는 강력하게 주목을 받는 3위에 올랐다.
화웨이는 2015년 4분기 점유율이 8.1%에 그쳤고 2015년 전체 점유율에서도 7.4%였다. 그러나 출하량이 2015년 4분기 3240만개로, 2360만개였던 전년동기 대비 37.0%가 늘어났고 2015년 1억 660개를 선적해 전년 대비 44.3%가 뛰었다. 이로써 화웨이는 역대 한 해 1억개를 판매한 업체(노키아, 삼성, 애플) 대열에 4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스마트폰은 전 세계적으로 2015년 4분기 3억 9950만개가 팔렸다. 이는 3억 7780만개가 선적된 2014년 동기 대비 5.7%가 성장한 것이다. 2015년 전체로 보면 모두 14억 3290만개가 팔렸다. 역대 가장 많이 팔린 해였다. 13억 170만대가 팔린 2014년에 비해 10.1% 상승했다.
IDC의 전 세계 분기별 모바일 추적을 맡은 멜리사 차우 수석 리서치 매니저는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을 중심으로 대화를 한다. 하지만 지난해는 화웨이가 분기별 혹은 한 해 전반적으로 강력해졌다. 화웨이가 얼마나 국제적인 브랜드로 성장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앤서니 스카셀라 IDC 리서치 매니저는 "애플의 초기 선적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페이, 포스터치 등 혁신이 애플의 경쟁력을 돋보이게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애플의 최신 업그레이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원하는 소비자가 꾸준히 존재한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IDC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