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정우람 포함 10명 추가 합류
휴식일이지만 가볍게 컨디션 조절
한화의 캠프 후발대 선수들이 고치에서 첫 훈련을 치렀다. 폭우를 뚫고 실내에서 가볍게 몸을 풀었다.

29일 한화의 일본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고치. 전날 밤부터 비가 주룩주룩 내렸고, 이날은 더 많은 양의 폭우가 고치를 적셨다. 마침 한화는 이날 공식적으로 쉬는 날이었고, 훈련에 지친 대부분 선수들이 휴식 또는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글러브와 배트를 놓았다.
하지만 28일 밤 추가로 고치 캠프에 합류한 후발대 선수 10명은 이날부터 곧바로 훈련에 들어갔다. 비가 왔지만 실내훈련장이 마련된 고치에서는 문제될 게 없었다. 투수조는 동부구장의 불펜피칭장으로 향했고, 야수조는 시영구장 실내연습장에서 가볍게 몸 푸는 시간을 가졌다.

투수조에는 이적생 정우람을 비롯해 정재원 정대훈 구본범 문재현이 있었다. 입단 테스트를 받고 있는 좌완 투수까지 6명이 고바야시 세이지, 미야모토 요시노부, 박상열 투수코치와 가와지리 데쓰토 인스트럭터가 지켜보는 앞에서 오후 1시부터 불펜에서 워밍업으로 몸을 풀었다.
선수들은 차례로 불펜 투구를 소화하며 좋은 컨디션을 뽐냈다. 가장 관심을 모은 정우람은 이날 불펜 투구를 하지 않고 캐치볼과 견제 동작을 연습했다. 그는 "오랜만에 고치에 왔다. 오늘은 공을 던지지 않지만 체력적으로는 잘 만들어졌다. 곧 기술 훈련에 들어갈 것이다"고 밝혔다.
시영구장에서는 포수 허도환, 내야수 권용관·박한결, 외야수 정현석 등 4명의 야수들이 김재현 코치와 함께 몸을 풀었다. 최근까지 서산 잔류캠프에서 몸을 만들었고, 이날은 고치에서 적응력을 키우며 이튿날 훈련을 대비했다.
여기에 새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도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인천공항을 거쳐 이날 밤 고치로 들어온다. 새로운 선수가 11명이나 가세한 한화 캠프는 32명에서 시작해 55명으로 불어났다. 완전체 캠프가 이뤄지며 본격적인 실전 준비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30일 전체 멤버가 훈련을 소화한 뒤 31일 첫 자체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다. /waw@osen.co.kr

[사진] 고치=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