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보고 싶어"...국방부, 30일부터 병사 수신용 휴대폰 운용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6.01.29 17: 02

"아들~, 보고 싶어."
이제 군대 간 아들과 자유롭게 전화하고 사진도 주고 받을 수 있게 된다.
국방부(장관 한민구)는 전군 병영생활관에 병사 수신용 공용 휴대폰(이하 '공용 휴대폰') 도입을 완료, 오는 30일부터 운용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병사 수신용 공용 휴대폰 도입은 지난 2014년 8월 6일 발족한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를 국방부가 수용하면서 비롯됐다. 병사들의 병영생활 고립감 해소와 부모가 필요로 할 때 아들과 소통할 수 있는 열린 소통 채널 마련의 일환이었다. 
지금까지 부모는 군 복무 중인 아들의 안부 전화를 기다려야 했고, 병사들은 부모와 통화하기 위해 부대 공중전화를 이용하거나 매점(PX)에서 휴대폰을 대여하여 전화를 걸어야 했다. 이번 공용 휴대폰 도입으로 부모는 부대 일과시간 이후(오후 6시) 취침 전(밤 10시)까지 원하는 시간에 아들과 통화할 수 있다.
국방부는 당초 2015년 전방 부대 등에 1만 1364대를 우선 도입하고 이후 효과를 고려, 전군에 확대 계획이었다. 하지만 9월 계약업체 LG 유플러스의 파격적인 제안으로 전군 확대를 앞당기게 되었다. 
LG유플러스는 3년간 전군 공용 휴대폰 4만 4686대 및 요금 무상지원과 통화품질 향상을 위한 통신 중계기 신설, 유지보수 등 무상지원(총 600억 원 상당 부담)을 약속했다. 이어 LG유플러스는 공용 휴대폰을 군의 보안대책 등 요구기능에 맞게 생산하여 납품했고, 군은 2015년 12월 이상 없이 검수를 완료했다.
또한 전방 및 격오지 등 전국 각지에 700여기의 통신 중계기를 신설, 통화환경을 개선하여 병사들이 자유롭게 통화할 수 있게 되었다.
국방부는 공용 휴대폰 도입에 맞춰 2015년 11월 공용 휴대폰 운용 간 보안대책과 운용지침을 수립하여 전군에 전파했다. 통신망 신ㆍ증설에 따른 보안측정과 접적지역의 전파영향성평가 등 제반 운용준비를 완료했다.
국방부는 3년간 공용 휴대폰 무상지원으로 장병 사기진작, 병영문화혁신 및 국방예산 절감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 LG유플러스에 장관 감사패를 수여할 예정이다. 당시 LG유플러스는 북한의 지뢰 도발 및 포격 등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위국헌신 군인본분'의 정신으로 전역을 연기한 병사들의 용기에 동화되어 무상지원을 결정했다.
국방부 박래호 정보화기획관은 “이번 병사 수신용 공용 휴대폰 운용으로 사회와 병사 간에 열린 소통 채널이 마련되어 사회의 불안감과 병사의 고립감을 다소 해소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운용실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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