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길을 돌아 집에 다시 돌아왔네요".
수원은 29일 "조원희가 6년 만에 수원으로 복귀했다. 수원은 2010년 주장을 역임한 바 있는 조원희를 영입했다. 수원과 서울이랜드는 29일 조원희의 이적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6년 만의 복귀다. 조원희는 지난 2005~2008년, 2010년 등 총 5시즌 동안 수원의 푸른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바 있다. 특히 2008년 수원의 우승 멤버이기도 하며, 2010년엔 EPL 위건에서 복귀해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이끌었다.

울산에서 프로 데뷔를 했지만 빛을 보지 못하던 그는 상무를 거쳐 수원에 입단했다. 저돌적인 플레이를 바탕으로 수원의 중원을 책임졌다. 수원에서 정규리그에 136경기에 나선 조원의 흐는 2골-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조원희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수원을 떠난 이후 광저우 에버그란데, 우한 줘얼, 경남 FC, 오미야 아르디자 등에서 선수 생활을 한 조원희는 지난해 서울 이랜드 FC에 입단해 자신의 진가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K리그 챌린지 38경기에 출전해 5골 3도움을 올리며 분투한 조원희는 이랜드를 창단 첫 해 준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비록 예전처럼 완벽한 경기력은 아니지만 마음껏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겠다는 다짐은 분명했다.
29일 조원희는 "먼 길을 돌아왔다. 특히 다시 집에 돌아온 것 같다"면서 "서울이랜드에서도 분명 많은 기회를 받았지만 수원에 대한 그리움도 컸다. 많은 고민을 했고 결국 수원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메디컬 테스트도 마친 그는 "몸 상태는 큰 문제가 없다. 따라서 경기력에 대해 어려움은 없는 상황이다. 다만 예전과 같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전지훈련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지금 생각은 훈련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원희의 가세로 수원은 기존의 권창훈-이용래 등과 함께 준수한 중원을 구성하게 됐다. 또 조원희는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원 전력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조원희는 "서정원 감독님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이병근-최성용 코치님들도 분명 수원의 레전드다. 따라서 자존심을 세울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쏟겠다. 지금 생각은 최선을 다하는 것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수원에 돌아온 조원희는 오는 30일 스페인 말라가로 떠난다. 집에 돌아온 조원희가 어떤 모습으로 빅버드에서 활약하게 될지 주목된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