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가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우승컵과 함께 각종 개인상을 휩쓸지 관심이 쏠린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1시 45분 카타르 도하 레퀴야 스타디움서 열리는 대회 결승전서 숙명의 한일전을 벌인다.
한국은 지난 27일 카타르와 대회 4강전서 3-1로 승리하며 3위까지 주어지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티켓을 획득했다.

이제 관심은 신태용호가 영원한 라이벌 일본을 넘고 개인상을 차지할 수 있느냐로 쏠린다. 이번 대회에는 우승(트로피), 준우승, 3위(이상 팀당 메달 35개) 등 단체상을 비롯해 MVP, 득점왕, AFC 페어플레이상(메달 35개) 등 개인상을 시상한다.
현재 신태용호에는 MVP와 득점왕 후보가 둘이나 있다. 권창훈(수원)과 문창진(포항)이 주인공이다. 둘은 이번 대회서 나란히 5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 득점 랭킹 공동 2위에 올라있다.
권창훈은 예멘과의 조별리그 2차전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뒤 카타르와 4강전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문창진은 우즈베키스탄과 조별리그 1차전서 2골, 요르단(8강), 카타르전서 각 1골을 뽑아냈다.
권창훈과 문창진이 결승전서 인상적인 활약으로 한국의 우승을 이끈다면 MVP를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득점왕 등극도 MVP로 갈 수 있는 지름길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골수가 같을 경우 도움 개수로 득점왕을 판가름한다.
권창훈과 문창진은 카타르와 일본 선수를 따돌려야 한다. 아흐메드 알라엘딘(5골), 압델카림 하산(4골, 이상 카타르), 구보 유야(3골, 일본) 등과 경쟁이 불가피하다.
알라엘딘과 하산도 이라크와 3~4위전에 총력을 쏟을 전망이다. 이들이 눈부신 활약으로 카타르의 3위(올림픽 출전)를 이끈다면 MVP와 득점왕 수상을 기대해볼 수 있다. 한국과 결승전을 남겨둔 구보도 호시탐탐 수상을 노리고 있다.
신태용호가 우승 전리품으로 개인상을 독차지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dolyng@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