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밋이 득점력만 좋다고?, 팀워크-인성 모두 만점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1.30 06: 29

득점력만 좋은 것이 아니다. 동료들에게 인정받는 좋은 인성으로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리기도 한다. 전주 KCC로서는 안드레 에밋을 미워할 수가 없는 존재다.
요즘 전주 KCC를 논할 때 에밋이 빠질 수가 없다. 에밋의 폭발적인 득점력은 KCC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에밋의 활약을 바탕으로 KCC는 최근 3연승을 달리고 단독 3위가 됐다. 어느덧 선두와 승차를 2.5경기로 좁히고 1위 자리를 위협하게 됐다.
에밋의 득점력은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 중에서도 일군이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힘든 트로이 길렌워터(창원 LG)와 부상으로 이탈한 애런 헤인즈(고양 오리온)가 에밋보다 평균 득점력에서 앞서지만, 에밋의 평균 출전 시간이 그들보다 적다는 것을 고려하면 우위를 점한다고 볼 수도 있다.

에밋의 이런 모습에 일각에서는 KCC가 에밋에 너무 의존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한다. 에밋 또한 개인적인 욕심을 낸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에밋과 좋은 호흡으로 KCC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하승진은 부정적인 의견에 고개를 저었다.
이유는 인성 때문이다. 하승진은 "에밋의 인성은 매우 좋은 편이다. 모든 외국인 선수가 그렇지는 않지만, 대우를 받는 만큼 거만한 선수들도 있다. 그러나 에밋은 다르다. 국내 선수들이 넘어졌을 때 먼저 가서 세워준다. 처음에 그런 걸 보고 괜찮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성격도 착실하고 살갑다. 하승진은 "생활을 하면서 먼저 다가온다. 훈련도 매우 열심히 한다. 외국인 선수들은 튀는 행동을 하기도 하는데, 에밋은 팀을 매우 많이 생각한다. 농구할 때는 혼자서 하기도 하지만, 생활은 전혀 그렇지 않다. 그래서 밉상이 아니다"고 에밋을 적극 옹호했다.
경기 외적인 면에서도 에밋을 믿게 되니 좋은 호흡은 당연하다. 하승진은 "에밋과 매우 잘 맞는다. 경기를 하면서 서로에 대해 더 알아가고 있다. 에밋의 사소한 습관도 알게 돼 어떤식으로 풀어나갈 것인지도 보인다"고 설명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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