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편하게 해주는 것이 성공 열쇠"...美언론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6.01.30 04: 05

피츠버그와 강정호 소통 모델 참고해야
지역 한인 성원도 큰 힘
[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 ‘박병호가 편안하게 생활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열쇠다.’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는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팀의 팬 페스티벌에 참가, 동료선수 대다수와 홈팬들에게 공식적으로 인사했다.  
이날 지역매체인 세인트폴 파이오니어 프레스는 박병호와 가족들이 메이저리그와 미국생활을 편안하게 느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이와 관련해 두 가지 요소를 꼽았다.
첫 번째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 모델이다. 강정호의 적응과 관련해 피츠버그 클린트 허들 감독은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강정호와 첫날부터 시작한 명확하고 지속적이면서 생생한 소통이었다. 우리는 훌륭한 통역이 있었고 강정호 스스로도 소통에 나섰으며 팀 스태프와 동료선수들도 그랬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정호의 삶에 있어 어떤 것이 중요했고 어떤 전통을 갖고 있는지 미리 공부했다. 아울러 에이전트를 통해 한국에서 선수생활 할 때의 일정과 스프링트레이닝 캠프 루틴까지도 사전에 알아냈다”고 밝혔다.
허들 감독은 “기본적으로 우리는 강정호에게 다가가 이야기하고 여러가지를 물었다. ‘지금 컨디션이 어떠냐’ ‘이번 훈련은 어땠냐’ 등의 질문을 통해 현재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찾아내려고 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우리가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이런 대접을 받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대로 강정호를 대한 것이 가장 좋은 것이었다”고 말했다.
피츠버그 스태프들은 비록 많이 익히지는 못했지만 한국어를 배우기도 했다. 또 강정호와 함께 스페인어를 배우기도 했다. 허들 감독은 “제 3의 언어를 함께 배우는 것이 훨씬 좋다는 점을 깨달았다. 함께 스페인어를 배우는 것은 강정호나 우리 모두 즐거운 일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가 다음으로 꼽은 것은 지역 한인 사회의 지원이다. 현재 미네소타주에는 약 2만 명 정도의 한인 1세와 1만 4,000명 정도의 한인 2세가 동포 사회를 구성하고 있다. 미네소타 대학에는 약 600-700명 정도의 한인 학생(유학생 포함)이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이 한인 타운을 이뤄서 사는 것은 아니지만 박병호의 에이전트 앨런 네로는 “이 지역 한인 사회의 연대는 아주 단단하다”고 전했다. 지역 한인 사회의 성원이 박병호와 가족들이 미국생활에 쉽게 정착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다.
이 밖에 이치로 스즈키와 두터운 교분을 쌓고 있는 폴 몰리터 감독이 아시아 출신 선수들에 대한 이해가 넓고 기다려 줄 수 있다는 점도 박병호가 편안하게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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