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 잊어라' kt 외인 불펜 피칭에 기대감 UP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1.30 06: 45

피노-마리몬-밴와트, 두 번째 불펜 피칭 소화
45구 투구 "모두 좋다"…실력에 궁합도 OK
kt 위즈의 새 외국인 트리오가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kt는 지난해 외국인 투수 덕을 보지 못했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기대를 모았던 필 어윈, 앤디 시스코가 초반부터 부진을 거듭했고, 끝내 중도 퇴출됐다. 선발진이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으면서 팀 성적에 영향을 줬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3명의 외국인 투수를 모두 새로 영입하면서 다시 한 번 기대를 걸고 있다. 첫 출발은 좋다.
새 외국인 투수 요한 피노, 슈가 레이 마리몬, 트래비스 밴와트 등은 30일 미국 애리조나 투산의 키노 스포츠콤플렉스에서 두 번째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지난 20일 팀에 합류했고, 22일 첫 불펜 피칭에 이어 두 번째 마운드에 선 것이다. 3명의 선수 모두 조범현 감독, 정명원 투수 코치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45구씩을 소화했다.
아직 두 번의 피칭을 봤을 뿐이지만 구단의 기대는 크다. 정명원 코치는 “아직 더 봐야겠지만 일단은 좋다”면서 “마리몬은 와일드하게 던지는 스타일인데, 완전히 ‘리틀 소사’다”라고 평가했다. 마리몬은 지난해 처음 빅리그에 진입했을 정도로 아직 성장세에 있는 투수. 조 감독은 직접 투구 지도에 나서기도 했다.
피노는 공의 움직임이 좋다는 평가다. 정 코치는 “공의 움직임이 굉장히 좋다. 제구력이 좋아서 옆으로 뺐다, 넣다를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이다”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피노의 공은 체인지업 궤적, 슬라이더 궤적으로 다양하게 떨어졌다. 피노는 불펜 피칭을 마친 이후에는 “처음 보다 좋았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여기에 이미 KBO리그에서 검증을 마친 밴와트까지, 3명의 외인 투수들이 팀에 잘 녹아들고 있다. 앤디 마르테를 포함해 4명의 외국인 선수들은 모두 국적이 다르다. 하지만 야수조인 마르테를 제외한 3명의 선수들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조 감독 역시 불펜 피칭이 끝난 외국인 투수들을 모아 식사를 제안하는 등 적극적으로 적응을 돕고 있다. 과연 새 외인 트리오가 지난해 ‘외인 악몽’을 지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krsumin@osen.co.kr
[사진] 투산(애리조나)=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 피노-밴와트-마리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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