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저녁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5년간 활약한 한화 새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27일)가 한화의 일본 고치 스프링캠프 숙소에 도착했다.
로사리오는 지난 29일 밤 한화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일본 고치 선라이즈 호텔에 도착했다.
로사리오는 김성근 감독과 호텔 로비에서 마주쳤다. 로사리오가 먼저 한국말로 "안녕하십니까, 감독님"이라고 고개 숙여 정중하게 인사했고, 이에 깜짝 놀란 김 감독이 환하게 웃으며 그의 어깨를 반갑게 두드려줬다.

로사리오는 김 감독에게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어 김 감독이 "지금 몸 상태는 어떠냐"고 물어봤고, 로사리오는 "시차 때문에 피곤하다"고 답했다. 이에 김 감독은 "내일(30일) 오전은 쉬고, 몸 상태를 본 뒤 훈련 스케줄을 정하자"고 배려했다. 충분하게 시차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준 것이다.
지난 22일 한화와 총액 130만 달러에 계약한 로사리오는 일주일 만에 한화 캠프에 합류했다. 겨울 동안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꾸준히 실전 경기를 뛰며 몸을 만들어왔다. 한화의 강훈련을 따라갈 수 준비가 됐고, 한국말로 인사를 하는 등 적응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서 김 감독은 흡족해했다.
야간 훈련을 마치고 밤늦게 숙소로 돌아온 한화 선수들도 로사리오와 짧게 만났다. 같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투수 에스밀 로저스가 가장 먼저 로비로 내려와 그를 기다린 후 포옹과 어깨동무로 격렬하게 환영했다. /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