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 트윈타워, 우리은행 찍어 눌렀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1.30 15: 43

압도적인 높이의 차이에 우리은행도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부천 KEB하나는 30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서 선두 우리은행을 63-52로 격파했다. KEB하나는 13승 12패를 기록, 삼성생명과 공동 2위가 됐다. 우리은행(21승 4패)은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 ‘-3’를 줄이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초반 8분 동안 단 2득점에 그치며 슈팅이 부진했다. 임영희를 제외하면 공격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선수가 없었다. 위성우 감독은 “임영희 혼자 득점하냐?”며 선수들을 다그쳤다. 박혜진과 스트릭렌이 맹추격에 나서 전세를 뒤집었다. 

가장 큰 차이는 높이에 따른 리바운드였다. 모스비와 첼시 리가 동시에 뛰는 KEB하나의 파워가 대단했다. 둘은 확률 높은 페인트존 득점으로 골밑을 장악했다. 한 선수가 실패해도 다른 선수가 공격리바운드를 따내 다시 한 번 림을 노리는 압도적인 장악능력을 선보였다. 
첼시 리(15점, 10리바운드)와 모스비(22점, 10리바운드)는 37점, 20리바운드를 합작했다. 특히 공격리바운드가 압권이었다. KEB하나는 3쿼터까지 리바운드(29-24)와 공격리바운드(11-8)에서 모두 우위를 보였다. 스틸에서도 단연 KEB하나가 9-3으로 앞섰다. 
우리은행은 양지희가 전반전 일찌감치 3파울에 걸리며 두 선수를 견제할 선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사샤 굿렛을 넣으면 스트릭렌의 득점력을 활용할 수 없었다. 우리은행은 그야말로 진퇴양난이었다. 
철옹성을 자랑하던 우리은행도 결국 KEB하나의 압도적 높이에 무너졌다. 공동 2위로 올라선 KEB하나는 본격적인 상위권 싸움을 재점화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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