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크 커버(28, 독일, 세계랭킹 6위)가 '최강자' 세레나 윌리엄스(35, 미국, 1위)를 꺾고 호주 오픈 정상에 오르며 생애 첫 그랜드슬램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커버는 30일 호주 멜버른 로드레이버 아레나서 열린 2016 호주 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결승서 풀세트 혈투 끝에 윌리엄스를 2-1(6-4 3-6 6-4)로 제압했다.
커버는 최강자인 윌리엄스를 상대로 자신의 첫 그랜드슬램 우승의 위업을 달성하며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인 윌리엄스는 대회 2연패 달성을 눈앞에 두고 쓴잔을 들이켰다. 아울러 테니스 여제 슈테피 그라프(47, 독일)와의 대기록(그랜드슬램 우승 22회) 동률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윌리엄스는 1세트 첫 번째 게임서 강력한 서브로 단 한 포인트도 내주지 않고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커버는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켜낸 뒤 세리나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하며 2-1로 역전했다. 이어 다시 한 번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켜내며 3-1로 도망갔다.
몸이 덜 풀린듯 실수를 남발했던 윌리엄스는 5번째 게임부터 본격적인 날을 세웠다. 서비스 게임을 지켜낸 뒤 커버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하며 3-3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또 다시 커버의 수비에 고전하며 실수를 연발한 윌리엄스는 게임 스코어 3-5로 끌려갔다. 곧바로 다음 게임을 만회했지만 끝내 10번째 게임을 브레이크 하지 못하며 1세트를 4-6으로 내줬다.
윌리엄스는 2세트 첫 번째 게임을 지켜내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하지만 커버도 만만치 않았다. 서브와 그라운드 스트로크에서 전혀 윌리엄스에 밀리지 않았다. 결국 연속된 서브 에이스로 1-1로 균형을 맞췄다.

3번째 게임부터 균형이 깨지기 시작했다. 윌리엄스는 강력한 서브와 코트 구석을 찌르는 그라운드 스트로크로 연속해서 3게임을 따내며 4-1로 달아났다. 윌리엄스는 4-2로 쫓기자 곧바로 정교한 스트로크와 발리를 구사하며 5-2로 격차를 벌렸다.
커버도 환상적인 다운더라인을 앞세워 3-5로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윌리엄스는 곧바로 강력한 서브로 네트를 점령, 6-3으로 2세트를 만회했다.
윌리엄스는 3세트 첫 번째 게임부터 위기를 맞았다. 커버의 정교한 서브에 밀려 첫 게임을 내준 윌리엄스는 자신의 서비스 게임서도 연달아 실수를 범하며 0-2로 끌려갔다.

위기에 몰린 윌리엄스는 3번째 커버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한 뒤 총알 같은 서브를 앞세워 2-2로 균형추를 맞췄다. 윌리엄스는 5번째 커버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지 못하며 2-3으로 뒤졌다. 승부처는 6번째 게임이었다. 윌리엄스는 듀스 혈투 끝에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키지 못하며 2-4로 끌려갔다. 커버는 환상적인 드롭샷으로 윌리엄스의 파워를 눌렀다.
기세가 오른 커버는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켜냈지만 8번째 게임서 접전 끝에 윌리엄스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지 못하며 5-3으로 추격을 허용했다. 궁지에 몰린 윌리엄스도 커버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4-5 턱밑 추격전을 벌였다. 하지만 커버는 10번째 게임서 그라운드 스트로크 듀스 혈투 끝에 윌리엄스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대회 최고의 명승부를 마무리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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