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수아레스(29, FC바르셀로나)가 호적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원샷 원킬의 득점력을 뽐내며 득점왕의 자격을 증명했다.
바르셀로나는 31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노우서 열린 2015-2016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2라운드 홈경기서 메시와 수아레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아틀레티코에 2-1 역전승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승리로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승점 51을 기록하며 1경기를 더 치른 2위 아틀레티코(승점 48)와 격차를 3점으로 벌렸다.

수아레스는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했다. 좌우 측면에서 네이마르와 리오네 메시의 지원 사격을 받았다. 올 시즌 우승 판도를 가늠할 아틀레티코와의 중대 일전서 어김없이 MSN이 가동된 셈이다.
수아레스는 1-1로 팽팽하던 전반 38분 원샷 원킬의 클래스를 뽐냈다. 알베스의 침투 패스를 정확히 트래핑 해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2-1 역전골을 터뜨렸다.
동료의 로빙 패스를 받아내는 기민한 침투, 수비수와 경합에서 이겨내는 피지컬과 영리함, 치명적인 결정력까지 흡잡을 데 없는 해결사의 한 방이었다.
수아레스는 후반 20분엔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상대 중앙 수비수 고딘의 깊숙한 태클을 이끌어내며 경고 누적 퇴장을 안겼다. 이미 전반 종료 직전 좌측 풀백 필리페 루이스가 퇴장 당한 아틀레티코가 추격의 동력을 잃는 순간이었다.
수아레스는 이날 골로 프리메라리가 득점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19골로 득점 2위 카림 벤제마(17골, 레알 마드리드)와 격차를 2골로 벌렸다.
지난 2014년 여름 바르셀로나에 합류한 수아레스는 지난 시즌 리그 27경기에 출전해 6골을 기록하며 득점 랭킹 8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 시즌엔 벌써 20경기만 소화하고도 19골을 뽑아내며 경기당 1골에 가까운 무서운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6시즌 동안 피치치(프리메라리가 득점왕)를 양분했던 메시(11골)와 호날두(16골)가 부상과 부진으로 곤욕을 치르며 수아레스의 득점 선두 질주에 날개를 달았다.
지난 2013-2014시즌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던 수아레스가 이제 생애 첫 피치치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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