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준-이진영 가세로 베테랑 효과 톡톡
조범현 감독, “베테랑 덕에 편해”
조범현 kt 위즈 감독이 스프링캠프에서 모범을 보이고 있는 베테랑들 덕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kt는 지난 15일부터 미국 애리조나 투산의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오후 5~6시나 돼야 끝나는 빡빡한 일정이지만 선수들은 즐거움 속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조 감독은 “베테랑들이 잘 이끌어 주고 있다”며 흡족해 했다.
kt는 지난해 장성호, 김상현, 이대형, 박경수, 박기혁 등 베테랑들을 중심으로 하나의 팀을 만들어갔다. 개개인의 좋은 성적까지 따라오면서 팀 분위기는 한층 밝아졌다. 그리고 올 시즌을 앞두고는 유한준, 이진영 등 새로운 베테랑들이 가세했다. 팀 전력이 향상되는 것은 물론이고, 훈련 분위기까지 더 좋아졌다.
조 감독은 “올해는 선수들의 사고가 많이 바뀌었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유는 선수들이 개인 훈련을 착실히 해왔기 때문. 조 감독은 “지난해에는 선수들이 연습할 수 있는 몸 자체가 안 됐다. 다들 새로운 팀에 와서 처음 해보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몸을 만들고 와야 한다는 걸 스스로 안 것이다. 작년보다 편하다”라며 웃었다.
고참급 선수들도 준비를 잘 해왔고, 훈련에 빠짐없이 임하고 있다. 야간 훈련은 베테랑도 예외가 없다. 그러나 선수들은 지친 기색보다는 밝은 표정으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조 감독은 “작년에 이대형, 박경수, 박기혁 등 고참들도 익산 캠프로 와서 훈련하라고 했다. 이틀 정도 하더니 ‘몸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하더라. 책임진다고 해서 보냈다. 그런데 약속을 잘 지켰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 감독은 “팀 전체 전력은 약하더라도 이런 분위기를 만들어 가야 한다. 또 한준이, 진영이 등 베테랑들이 들어와서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 서로에 대한 기대감도 생기는 것 같다. 올해는 고참 선수들이 너무 잘 해주고 있어 편하다. 자리를 잘 잡아줬다”라고 덧붙였다. 어느 구단보다 긴 훈련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밝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 kt. 그 중심에는 베테랑들이 있다. /krsumin@osen.co.kr
[사진] 투산(애리조나)=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