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내야수 강승훈, 마무리 캠프부터 눈도장
조범현 감독, “1군에서 쓸 수 있을 듯”
“1군에서 볼 수도 있다”.

kt 위즈는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총 46명의 선수 중에선 3명의 신인 선수가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1차 지명 투수 박세진(19)과 2차 1라운드 내야수 남태혁(25), 그리고 2차 8라운드 내야수 강승훈(22)이다. 특히 강승훈은 낮은 순번으로 지명됐지만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고 전지훈련까지 참가했다.
코치들이 익산 마무리 캠프 때부터 눈여겨본 자원이다. 조찬관 kt 스카우트 팀장은 “수비가 안정돼있어서 백업 요원으로 가능하겠다는 평가를 받았다. 코칭스태프에서 관심을 갖고 보고 있는 선수다. 수비형 선수로 송구나 핸들링이 좋다. 손목 스냅도 좋아 손시헌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리고 그 관심은 미국 애리조나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팀 단체 훈련을 지켜보던 조범현 감독은 강승훈을 가리키며 “발도 괜찮고, 수비를 잘 한다. 내야 전체를 다 볼 수 있는 공을 잡는 것도 뛰어나다”면서 “지명을 정말 잘 한 것 같다. 잘 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황병일 수석 코치 역시 “야구를 정말 예쁘게 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kt는 지난해 박기혁이 주전 유격수로 126경기를 뛰며 활약했다. 무엇보다 전성기 때의 성적을 되찾았다. 그리고 백업으로는 심우준, 김선민 등 젊은 야수들이 나섰다. 마땅한 자원이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올 시즌은 상황이 다르다. 김연훈, 안정광 등 외부 영입이 있었고, 강승훈 등 신예들도 1군 경쟁에 뛰어들 예정. 강승훈도 ‘1군 백업’이라는 목표를 잡고 있다.
강승훈은 “캠프에 가고 싶었지만, (참가할 줄)예상은 못하고 있었다. 캠프 때 외복사근을 다쳤었는데, 수석 코치님께서 몸을 잘 만들고 있으라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프로 입단 후 첫 캠프에 참가한 것에 대해선 “힘들긴 힘들다. 적응이 힘들지만 선배들이 잘 해주신다. 편하게 대해주신다. 특히 윤요섭 선배님이 ‘자신 있게 하라’고 말해주신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강승훈은 “방망이보단 수비에 자신 있다”면서 “1군에서 백업으로 활약하고 싶다”라는 목표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도 새 얼굴의 등장은 kt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krsumin@osen.co.kr
[사진] 투산(애리조나)=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