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일본 고치 시영구장. 한화 새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27)가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첫 훈련에 모습을 드러냈다.
로사리오는 선수단 상견례에서 "한화에 오게 돼 기쁘다. 새로운 팀 동료들이 생겨 기분이 정말 좋다. 내게 여러분은 두 번째 가족이다. 나를 가족처럼 아무렇게나 편하게 대해 달라"며 허리 숙여 한국식으로 인사했다. 이에 로저스가 해머로 로사리오 엉덩이를 때리는 시늉으로 신고식을 마쳤다. 로사리오의 등장에 한화 캠프가 들썩이기 시작했다.
훈련을 위해 실내연습장으로 이동하던 중 김성근 감독을 발견한 로사리오가 빠르게 걸어갔다. 공손하게 고개 숙여 인사하자 김성근 감독도 환한 미소로 로사리오를 반기며 악수를 나눴다.

로사리오는 "앞으로 훈련 스케줄은 팀에 맞춰 따라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물어보고 배우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김 감독은 "너무 서두를 필요없다. 하루 이틀 정도는 해오던 대로 해라. 오케이?"라며 의욕이 앞서있는 로사리오의 어깨를 두드려주며 무리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이날 로사리오는 실내 연습장에서 간단하게 캐치볼을 하고 난 뒤 배팅볼을 받아치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최근까지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실전 경기를 소화한 몸 상태이기 때문에 한화의 훈련량도 충분히 따라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