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감독도 조급해하지 말라고 충고
수술 전 모습으로 돌아올 것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어깨수술에서 회복, 복귀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LA 다저스 류현진이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류현진은 31일(한국 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팀의 팬페스트에 참가한 자리에서 보도진과 만나 “계획된 대로 준비가 잘 되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하면서도 조기 복귀를 위해 무리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같은 날 처음 대면한 데이브 로버츠 감독 역시 류현진에게 서두르지 말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은 이날 인터뷰를 통해 근황과 복귀 준비 상황, 그리고 팀의 현안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류현진은 전날 훈련 중이던 애리조나 글렌데일 카멜백렌치 다저스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LA로 돌아와 행사에 참가했다. 류현진은 이날 자신의 사인을 받기 원하는 팬들을 위해 한 시간 가까이 사인을 해주고 사진도 함께 찍으며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현재 상황, 시즌까지 어떻게 준비하게 되는지
▲현재 스케줄 대로 준비가 잘 되고 있다. 마운드에서도 몇 번 던졌다. 스프링 트레이닝 캠프까지 3주 남았는데 그 때까지 준비된 스케줄 대로 진행할 것이다.
-스프링트레이닝 캠프까지 계속 불펜에서 볼을 던질 것인가
▲지금 계속 던지고 있다. 어제도 던지고 왔고 다음 주에도 던질 것이다.
-같은 어깨 수술을 받은 선수들과 이야기 해 본 적이 있나. 앞으로 피칭을 하는데 달라지는 점이 있나
▲아직 이야기를 나눈 선수는 없다. 지금 던지는 대로 던질 것이고 수술했다고 해서 바뀌거나 그런 것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직구 스피드나 다른 구종들이 수술전과 비슷할 것 같나
▲멀쩡하게 돌아오면 당연히 그렇게 던져야 되고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게(수술전과 다름없이)던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만났나
▲(인터뷰 이전에) 잠깐 만났다.
-어떤 대화를 나누었나.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 시즌은 어차피 9월, 10월까지 있으니까. 끝까지 같이 가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조급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는 말씀을 했다.
-감독은 어제 스프링 캠프 처음부터 100%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겠는가 이야기 했는데 본인 생각은
▲지금 몸 만들고 있기도 하고 (감독님이 그렇게 말씀하셔도)선수는 당연히 (100%)준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도)아직 재활하고 있기 때문에 나도 그렇게 급하게는 생각하지 않고 무리하기 보다는 천천히…(100%에 도달하려고 한다).
-이번 오프시즌에 선발 투수가 많아졌다. 조급한 생각이 들거나 하지 않는지
▲전혀 그렇지 않다. 좋은 선수들이 와서 같이 우승하면 좋은 것이기 때문에 (모두)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 나는 작년에 쉬었기 때문에 새로운 마음으로 경쟁한다는 생각으로 시작할 것이다.
-좌완 선발이 5명이다. 드문 일인데.
▲선수가 생각할 문제는 아니다. 선수는 경기에 나가서 이기는 것만 생각하면 된다. 반대로 보면 좌완이 없고 우완 만 있는 팀도 있을 것 아닌가. 크게 개의치 않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도입 문제가 부상하고 있다.
▲내셔널리그 스타일이 좋다.

[사진]LA 다저스 류현진(우측)이 31일 열린 팬페스트 행사에서 사인을 시작하기 전 옆자리의 포수 야스마니 그란달과 엄지 손자락을 들어 올리고 있다. /nangap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