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첫 홍백전, 허도환 결승 투런포 폭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1.31 16: 23

한화, 고치 캠프서 첫 평가전 돌입
허도환, 투런 홈런 포함 2안타쇼
한화가 첫 자체 평가전으로 실전에 돌입했다. 허도환이 결승 투런 홈런 포함 2안타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한화는 31일 일본 고치 시영구장에서 2016시즌 스프링캠프의 첫 평가전을 가졌다. 당초 지난 26~27일 홍백전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쌀쌀한 날씨와 선수들의 부상으로 취소됐다. 지난 28일 서산에서 10명의 선수가 대거 합류해 경기 인원이 꾸려졌다. 주전급으로 이용규 조인성 최진행 정현석 강경학 정도가 나온 이날 경기는 6이닝으로 치러졌다. 
양 팀 선발투수들의 호투가 돋보였다. 백팀 선발 정대훈은 1회 강경학을 헛스윙 삼진, 강상원을 1루 땅볼, 신성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삼자범퇴했다. 2회에도 김원석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허도환을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한 뒤 1-4-3 병살 처리했다. 이어 박상언을 루킹 삼진 잡고 이닝을 끝냈다. 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홍팀 선발 김민우도 무실점으로 막았다. 1회 이용규를 우익수 뜬공 아웃시킨 뒤 주현상의 투수 앞 땅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악송구 실책을 범했다. 이어 김인환에게 볼넷, 정현석에게 중전 안타를 내줘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조인성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 돌려세운 뒤 권용관을 유격수 땅볼 잡고 실점 없이 막았다. 2회도 장민석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포수 박상언의 2루 도루 저지에 이어 차일목을 유격수 땅볼, 박준범을 3루 내야뜬공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2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3회까지 0의 행진으로 이어진 경기에서 선취점은 홍팀이 냈다. 4회초 백팀 투수 구본범을 상대로 김원석과 박상언이 볼넷을 얻어내 1사 1,2루 찬스를 만든 뒤 윤중환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균형을 깼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 강경학도 같은 코스로 안타를 터뜨리며 2루 주자 박상언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러자 백팀도 4회말 홍팀 투수 문재현으로부터 2점을 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정현석의 중전 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권용관이 중견수 키 넘어가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첫 득점을 올렸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장민석이 우전 적시타를 때리며 2-2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5회초 홍팀은 선두 김원석의 좌전 안타에 이어 허도환이 여승철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폭발하며 다시 앞서나갔다. 6회초에도 홍팀은 허도환의 좌전 안타를 시작으로 박상언의 유격수 내야안타, 윤중환의 볼넷으로 연결된 1사 만루에서 강경학의 1루 땅볼 때 백팀의 실책이 터져나오며 3점을 더해 쐐기를 박았다.
이날 경기는 홍팀이 6-2로 백팀을 제압했다. 홍팀 허도환이 4타수 2안타 2타점, 김원석이 3타수 2안타 1볼넷, 윤중환이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백팀에서는 정현석과 장민석이 나란히 2안타를 터뜨렸고, 이용규와 조인성도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백업 선수들과 나이 어린 선수들로 구성된 이날 경기는 수비에서 몇 차례 아쉬운 장면들이 나왔다. 1회말 투수 김민우의 1루 악송구에 이어 6회초 만루에서 1루수 김인환의 홈 송구가 빗나갔고, 6회말 우익수 박기환도 낙구 지점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모습에서 보완점이 드러났다. /waw@osen.co.kr
[사진] 고치=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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