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의 줄부상에도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OK저축은행의 김세진 감독이 승점 3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OK저축은행은 3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시몬 등 공격수들의 호조와 위력적인 서브를 앞세워 세트스코어 3-0의 완승을 거뒀다.
4연승을 기록한 OK저축은행(승점 62점)은 올 시즌 남자부 처음으로 60점 고지를 돌파했다. 9연승의 무서운 기세로 자신들을 추격하고 있는 2위 현대캐피탈(승점 56점)과의 승점차를 벌렸다. 주전 세터 이민규, 센터 김규민의 부상 이탈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선수들이 힘을 합쳐 정규시즌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이어갔다.

경기 후 김세진 감독은 "서브가 잘 들어가고 이런 걸 떠나서, 점수를 올려야 할 때 점수를 낸 게 승인이다. 1세트도 경섭이를 교체하면서 흐름을 가져왔다. 교체는 운인데 서로 약속한 것, 지시한 것을 따라줘서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경기의 결정적인 승인은 1세트 3점차로 뒤지고 있을 때 심경섭의 활약과 수비로 인한 상대 범실 유발을 뽑았다.
세터 곽명우에 대해서는 "어쨌든 이겼으니 칭찬은 해주고 싶은데 만족스럽지는 않다. 전 경기보다 토스가 느려졌다고 할까, 훈련했을 때 약속이 있다. 조금 흔들렸을 때, 작전에 의해 나갔을 때는 빠르게 가야 하는데 안정적으로 가려고 하다 보니 매달리는 토스가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호조를 보인 수비에 대해서는 "경기 전날 개개인의 특성 등 미팅을 해서 확인하고 들어간다. 확률 싸움이다. 될 때까지 해보고 안 됐을 때는 작전을 다시 생각해야 한다"라며 비교적 만족감을 드러냈다. 심경섭 등 백업 선수들의 활약에 대해서는 "경기 들어가기 전, 중간에 이야기한다. 프로는 자기 것을 해야 한다. 결정적인 역할을 한 선수에 대해서는 그만큼 보상이 있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강영준에 대해서는 "점차점차 믿고 기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