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권 추격의 기회를 다시 놓친 대한항공의 김종민 감독이 범실 등 팀의 경기력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한항공은 3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모로즈가 분전했으나 고비 때마다 나온 범실 등 승부처에서 끈질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세트스코어 0-3으로 졌다.
대한항공(승점 52점)은 3연패로 주춤하며 선두권 추격에 비상이 걸렸다. 선두 OK저축은행(승점 62점)과의 승점차는 10점으로 벌어졌고 2위 현대캐피탈과의 격차도 조금 더 벌어졌다. 모로즈는 20점, 정지석은 10점에 공격 성공률 69.23%로 활약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대한항공은 이날 20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이 부분에서 다시 아쉬운 모습을 드러냈다.

경기 후 김종민 감독은 "1세트 같이 가는 흐름에서 범실 하나에 2~3점이 벌어졌다. 항상 반복되는 상황이 일어났다. 선수들이 조금 변화를 가지고 가야 하는데 항상 똑같은 패턴으로 가다보니 그런 문제가 있다. 오늘은 결정력에서 밀리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김 감독은 "범실로 미스를 하면 분위기가 떨어진다. 정상적으로 가서 블로킹에 걸렸다면 크게 상관이 없다. 세트 미스가 조금 일어난다. 공격수들을 조금 믿고 과감하게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세터진의 분발을 바랐다. 한선수에 대해서는 "선수의 토스가 상대에게 익히는 것 같아 3세트 초반에 제외했다"라면서 "항상 배구는 답이 없는 경기다. 확률적으로 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세터가 코트 안에서 책임지고 해야 할 일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속공이 조금 얕거나 미스가 나와서 그렇지 아직까지 큰 문제는 없다. 끝나지 않았으니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선수들이 투지도 보여주고 그랬다. 나아질 것으로 본다"라고 말한 김 감독은 "삼성화재 전에서는 배수의 진을 치겠다. 삼성화재와의 경기에 올인하겠다"고 예고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