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올림픽 본선에 8회 연속 진출한 신태용호가 귀국했다.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소속팀으로 곧바로 합류한 황희찬(잘츠부르크), 권창훈(수원) 등 9명을 제외하고 선수 14명과 코칭스태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이용수 기술위원장 등이 함께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이날 새벽 카타르 도하서 끝난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서 숙적 일본에 2-3 역전패를 당했다. 한국은 먼저 두 골을 넣고도 후반 연달아 세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눈앞까지 아른거렸던 우승컵을 허무하게 놓친 셈이다. 감독과 선수는 물론이고 국민들의 허탈감도 상당했다. 하지만 한국은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본선 티켓을 획득하며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대회 4골로 득점 랭킹 공동 3위에 오르며 준우승에 크게 기여한 문창진(포항)은 "결승서 일본에 패해 분하다"면서 "리우서 일본을 꼭 다시 만나고 싶다"고 설욕을 다짐했다.
이어 "골 결정력은 좋았지만 수비를 집중적으로 보완해야 할 것 같다"면서 "2-0서 2-3으로 역전패를 당해 우리도 황당했다. 수비수만의 잘못은 아니다. 공격수도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해야 하는데 미흡했다. 쐐기골을 못 넣은 것도 아쉬웠다"고 말했다./dolyng@osen.co.kr
[사진] 인천공항=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