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폭탄을 마음껏 퍼부은 KGC가 6강 진출을 확정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31일 안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5-2016 KCC 프로농구 6라운드에서 서울 SK를 70-66으로 제압했다. 27승 19패의 KGC는 4위를 유지했다. 8위 SK(18승 28패)는 3연승이 좌절됐다.
본격적인 순위싸움이 치열했다. KGC는 4강 직행을 위해, SK는 6강의 실낱희망을 두고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었다. KGC는 박찬희, 이정현, 강병현, 오세근, 찰스 로드의 베스트5가 나섰다. SK는 김선형, 변기훈, 박승리, 이대헌, 데이비드 사이먼으로 맞섰다.


KGC는 오세근과 찰스 로드가 10득점을 합작하며 골밑공략이 주효했다. 로드는 양희종의 패스를 호쾌한 덩크슛으로 연결했다. KGC가 15-7로 기선을 제압했다. 벤치가 두터운 것은 KGC의 또 다른 강점이다. 마리오 리틀과 김기윤은 코트에 나오자마자 스틸과 어시스트로 보탬이 됐다. KGC가 20-12로 1쿼터를 앞섰다.
SK도 반격을 개시했다. 사이먼은 로드와의 대결에서 우위를 보이며 득점을 적립했다. 상무에서 전역한 변기훈도 공격의 한 축을 이뤘다. SK는 2쿼터 종료 3분을 남기고 30-29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김선형은 화려한 개인기로 KGC 골밑을 들쑤셨다. 김선형(13점)과 사이먼(12점)은 전반전 25점을 합작했다. SK가 전반전을 36-34로 리드했다.
KGC는 3쿼터 후반 마리오 리틀과 김기윤이 연속 3점슛을 넣으며 48-43으로 역전했다. 최원혁과 변기훈도 3점슛으로 응수했다. 리틀은 3연속 3점슛 성공으로 물러서지 않았다. 변기훈도 다시 한 번 3점슛을 꽂았다. 두 팀은 3쿼터에만 9개의 3점슛을 주고받았다. KGC가 54-49로 앞서나갔다.
승부는 4쿼터 막판까지 알 수 없었다. SK는 사이먼의 골밑공격이 위력적이었다. 화력이 달린 KGC는 로드를 빼고 리틀을 기용하며 맞섰다.

오세근은 종료 3분 22초를 남기고 변기훈에게 파울을 얻었다. 변기훈은 5반칙 퇴장을 당했다. KGC는 67-66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오세근은 중요한 순간 다시 자유투 2구를 더 놓쳤다. KGC는 수비로 위기를 넘겼다. 이어 종료 1분 1초를 남기고 김기윤이 자유투 2구를 얻었다. 김기윤은 실수 없이 2구를 모두 넣었다. 69-66 KGC의 리드.
SK는 김선형의 공격이 오세근에게 막혔다. KGC는 리틀이 슛이 불발됐다. 재차 공격에 나선 SK는 최원혁이 결정적인 트래블링 턴오버를 범해 무너졌다. 김기윤은 자유투 1구 성공으로 쐐기를 박았다.
리틀은 23점, 5리바운드, 3점슛 5개, 4스틸로 활약했다. 김기윤도 15점, 3점슛 3개로 눈부셨다. 오세근은 13점, 9리바운드로 로드(5점, 5리바운드)의 부진을 메웠다. SK는 김선형(25점, 4어시스트)과 사이먼(21점, 19리바운드)이 분전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