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의 엄포, 긴장감 고조되는 한화 캠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2.01 05: 49

김성근, "야간 펑고" 훈련 강도 높이기
실전 위주 훈련 앞두고 긴장감 조성
"이제부터 강하게 갈 것이다". 

한화의 일본 고치 스프링캠프가 본격적인 실전과 함께 고강도 훈련이 이어진다. 훈련 강도가 높아지면서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한화는 지난달 31일 첫 자체 평가전을 치렀다. 당초 26~27일 홍백전이 예정돼 있었지만 선수들의 몸 상태와 쌀쌀한 날씨를 고려해 취소된 바 있다. 김 감독이 계획한 일정대로 움직이지 않고 있다. 그래서 지난달 28일 서산에서 몸을 만들고 있던 10명의 선수들을 한꺼번에 고치로 불러 연습경기를 할 수 있는 인원을 채웠고, 뒤늦게나마 실전모드에 들어갈 수 있었다. 
김 감독은 "홍백전이 너무 늦었다. 벌써 열흘 전부터는 들어가야 했다. 과거에는 1월7일에도 들어간 적이 있다"고 아쉬워했다. 한화 부임 첫 스프링캠프였던 지난해 1월28일 첫 홍백전을 가졌는데 올해는 그보다 늦게 실전에 들어갔다. 상당수 주축 선수들은 작은 부상을 안고 있어 실전에 빠져있는 상태. 
김 감독은 부상이 있는 주축 선수들의 홍백전 합류 시점에 대해 "(아프면) 집에 가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조금만 연습해도 아프다고 한다. 죽도록 연습한 것도 아닌데…"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32명으로 시작한 캠프는 추가 합류 선수로 55명까지 늘어났지만 반대로 이탈한 선수는 아직 없다. 
이제부터 계속 실전 위주로 간다. 김 감독은 "7일 날 이곳 은행팀(고치 아쿠바리아)과 연습경기가 예정돼 있다. 이어 9일(고치 화이팅독스)·11일(한신)·12일(화이팅독스)까지, 오키나와로 넘어가기 전까지 4경기를 한다. 그에 앞서 홍백전을 3~4번 더할 것이다. 홍백전이 많아지면서 그 시간에 못한 펑고를 야간에 서브구장에서 할 것이다"고 강도 높은 실전과 훈련 반복을 예고했다. 
자체 평가전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훈련량은 줄어들지 않는 것이다. 경기 때문에 하지 못한 훈련을 야간 시간으로 돌려서 하게 됨에 따라 훈련량이 더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김 감독은 "이제부터 스케줄이 하드하게 갈 것이다"며 본격적인 훈련의 시작을 알렸다. 2월이 되면서 훈련의 속도를 더욱 높이게 된다. 
김 감독은 SK 시절부터 실전 연습을 통해 팀의 약점을 보완해왔다. 첫 홍백전을 통해서도 마찬가지였다. 김 감독은 "베이스러닝은 괜찮았는데 나머지 부분은 아직 부족하다. 수비에서 안 좋은 것 투성이다. 투수를 만드는 것도 쉽지 않다"며 고민을 드러냈다. 여러가지로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음을 느낀다. 
한화 선수들은 31일 홍백전을 마친 뒤에도 남아서 못다한 훈련을 소화했다. 이날 수비에서 나온 베이스커버 미스 등을 반복 훈련했다. 김 감독은 "앞으로도 홍백전에서 잘못된 플레이는 추가훈련으로 보완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실전 모드에 들어간 한화의 고치 캠프가 점점 뜨거워진다. /waw@osen.co.kr
[사진] 고치=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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