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훌륭한 야수-참을성 있는 타자로 평가
AL 동부 최고 좌익수는 양키스 가드너 예상
미국 현지 언론이 루키 외야수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준수한 선수로 평가했다.

미국 보스턴 지역 언론인 보스턴헤럴드는 1일(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각 포지션 최고의 스타들을 꼽았다. 좌익수로 분류된 김현수가 같은 지구 내에서 동 포지션 최고로 꼽히지는 않았지만, 그에 대한 평가도 실려 있었다.
우선 각 포지션의 스타들을 나열하면 크리스 데이비스(1루수, 볼티모어), 더스틴 페드로이아(2루수, 보스턴), 조시 도널드슨(3루수, 토론토), 트로이 툴로위츠키(유격수, 토론토), 브렛 가드너(좌익수, 양키스), 무키 베츠(중견수, 보스턴), 호세 바티스타(우익수, 토론토)다.
탬파베이는 1명도 배출하지 못하고 보스턴과 토론토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포수와 지명타자 역시 토론토 선수가 선정됐다. 러셀 마틴과 에드윈 엔카나시온(이상 토론토)은 각각 포수와 지명타자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선발투수는 데이빗 프라이스(보스턴), 마무리는 아롤디스 채프먼(양키스)이다.
좌익수 중에서는 베테랑인 가드너가 동부지구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지난 시즌 16홈런-20도루를 기록한 그는 김현수를 비롯해 러스니 카스티요(보스턴), 데스먼드 제닝스(탬파베이), 벤 르비어(토론토)를 제쳤다.
보스턴헤럴드는 김현수에 대해서는 “수비가 훌륭한 야수이자 참을성 있는 타자로 보이지만 증명할 것이 많다”고 짧게 언급했다. 기존의 현지 언론 평가와는 달리 그의 수비 능력을 콕 집어 높게 평가한 부분이 눈에 띈다. 물론 어깨가 강한 편이 아니라 우익수는 불가능하다는 진단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나, 좌익수로는 수비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타격에서는 역시 김현수를 빅리그에 가게 해준 요소 중 하나인 ‘참을성’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했다. 그러나 증명해야 될 점이 많다는 것은 적응의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KBO리그에서 찍은 성적에 최대한 근접해야 1년 뒤 성공적인 시즌이었다는 평을 들을 수 있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