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그 도전을 축하하는 일본 가고시마현 기리시마시의 축하도 이어졌다.
괌에서 1차 전지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친 서울이 짧은 휴식을 마치고 지난 31일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 가고시마로 출발했다.
FC서울은 1차 괌 전지훈련에서 주전 자리를 향한 선수들의 경쟁 본능을 이끌어 냈다. 하루 두 차례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하며 컨디션과 체력을 끌어 올렸다.

2차로 이어지는 가고시마 전지훈련은 주전경쟁을 위한 무한경쟁의 시작이다.
이를 알리는 가장 큰 소식은 바로 기리시마의 환영이다. 서울을 떠나 가고시마에 도착한 서울 선수단을 가장 먼저 반긴 것은 기리시마시의 시장이었다.
가고시마현에 속한 기리시마 시장은 鹿兒島(녹아도)라고 새겨진 옷을 입고 서울 선수단을 반겼다. 시장 뿐만 아니라 현 관계자들과 호텔 관계자들도 모두 모였다. 지난 6년간 서울이 쌓아온 우정이 그대로 드러나는 상황이었다.
가고시마는 전지훈련하기에 좋은 환경을 지녔다. 따뜻한 기후와 좋은 운동시설 그리고 원활한 교통까지 지녔다. 가고시마는 미야자키와 구마모토보다 상대적으로 늦게 전지훈련을 위한 시설을 갖췄다. 하지만 적극적인 투자 그리고 유치를 통해 가고시마는 각 스포츠 전지훈련의 본고장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이미 일본 전지훈련의 가장 유명한 지역으로 각광을 받은 곳이 있다. 프로야구팀들이 자주 찾는 미야자키와 오키나와가 그 주무대다. 하지만 가고시마 역시 이에 못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살아남기 위한 마지막 방법으로 선택한 것이다. 지역언론 기자는 서울의 환영식을 취재했다. 사진과 취재 뿐만 아니라 지역방송국까지 서울의 방문을 취재했다.
동아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구단인 서울의 전지훈련이 이들에게는 큰 소식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미 대전 시티즌과 옌볜 푸더 그리고 산프레체 히로시마 등이 가고시마에서 훈련을 펼치고 있지만 방송 카메라까지 동원된 경우는 없었다.
현지 언론 기자는 "6년간 서울이 가고시마를 방문해 좋은 결과를 얻은 것으로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이번 시즌도 기대를 하고 있다. 단순히 관심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 더 좋은 관계를 맺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가고시마 언론은 지역의 일정에 대해 모두 챙기기 위해 노력한다.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을 찾은 이유는 분명하다. 그만큼 서울이 주목받고 있다는 증거. 취재진은 "올 시즌 서울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올해도 부상없이 잘 마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전지훈련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노력을 펼치는 기리시마 시장이 직접 나선다. 10여년 동안 가고시마 시장 역할을 펼치고 있는 마에다 슈지 시장은 서울의 방문에 기쁨을 나타냈다. 단순히 지역 축구협회가 응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시 자체에서 서울에 응원을 보냈다.
좋은 성적을 바탕으로 가고시마를 방문하면 지자체 경제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 점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는 기리시마시 관계자들은 서울 환영회에 총출동했다.
마에다 슈지 기리시마 사장은 "기리시마에서 3선을 지냈다. 승승장구 하는 이유는 좋은 팀들이 방문하기 때문이다. 서울도 나처럼 올 시즌뿐만 아니라 앞으로 계속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