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린스컴 불펜투수로 활용 고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2.01 05: 47

SF 선발진 포화, 재계약 하면 불펜 유력
에반스 단장 "재회 기대하지는 않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팀 린스컴(32)과의 계약, 그리고 활용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FA인 린스컴은 아직 팀을 찾지 못했다. 지난해 9월 엉덩이 수술을 받으며 시즌 아웃됐던 그는 고관절 퇴행성 마모증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의 에이전트는 린스컴의 몸에 이상이 없으며, 곧 쇼케이스를 통해 이를 증명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지난해 15경기 등판에 그치며 7승 4패, 평균자책점 4.13으로 자신의 이름값에 미치지 못했던 린스컴은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재기를 노리고 있다. 워낙 화려한 경력이 있어 여러 팀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친정 팀인 샌프란시스코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엔 선발 자리는 없다. 미국 보스턴 지역언론인 보스턴글로브는 1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의 바비 에반스 단장이 한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에반스 단장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오랫동안 팬들의 성원을 받았던 린스컴을 지켜봐왔지만, 재회를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은 샌프란시스코의 선발진이 이미 꽉 찼기 때문이다. 제프 사마자와 조니 쿠에토가 로테이션에 추가되면서 기존의 매디슨 범가너, 제이크 피비, 맷 케인과 함께 막강한 5선발을 구성했다. 린스컴이 돌아와도 자리를 잡기 힘들 정도다.
보스턴글로브는 “린스컴은 엉덩이 부상에서 돌아오면 불펜투수 고려대상이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불펜에는 마무리 산티아고 카시야, 셋업맨 세르지오 로모, 좌완 하비에르 로페스, 중간계투인 조지 콘토스, 헌터 스트릭랜드 등이 있다. 꾸준했던 불펜투수 제레미 아펠트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은퇴함에 따라 그 자리를 어떻게 메울지도 관심사다.
샌프란시스코가 선발, 불펜을 오갈 수 있는 린스컴과 재계약할 의사가 있는 것과는 별개로 쇼케이스 결과가 긍정적이라면 그는 선발로 던질 수 있는 다른 팀으로 갈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이 사실이다. 그를 바라보고 있는 팀들 역시 린스컴을 선발투수로 보고 있다.
린스컴은 지난해까지 통산 108승 83패, 평균자책점 3.61을 올렸다. 2008년과 2009년에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연속 수상했고, 2008년부터 4년 연속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최근 4년간 주춤하고 있지만, 부상이 없다면 선발진 보강에 도움이 될 자원이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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