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오타니, 체인지업 장착…투구수 & 좌타자 대책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2.01 06: 28

괴물투수 오타니 쇼헤이(22)가 구종을 추가 장착했다. 입단 4년차를 맞는 오타니는 최고 162km짜리 광속구와 140km가 넘은 포크볼과 슬라이더, 커브를 앞세워 일본의 에이스로 성장했다. 그런데 올해부터는 레퍼토리에 체인지업을 추가했다.  
오타니는 지난 1월 31일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의 캠프지에서 첫 불펜투구를 했다. 32개의 볼을 던졌는데 작년에는 사용하지 않았던 체인지업을 6개 던졌다. 그는 "작년에는 사용할 필요가 없었지만 이제는 조금 테스트 하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1일 이같은 소식을 전한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체인지업을 선택한 이유는 투구수를 조절하면서 좌타자 제어용 두 가지였다. 오타니는 "체인지업이 어깨와 팔꿈치에 부담이 적고 편하다"고 이유를 밝혔다. 체인지업은 포크볼보다는 낙폭이 적지만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데는 효과만점이다. 단 1구만으로도 간단하게 타자를 처리할 수 있어 투구수를 줄일 수도 있다. 

오타니의 체인지업을 받은 포수는 "왼쪽타자 바깥쪽으로 달아나는 느낌이 괜찮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오타니는 작년 우타자 피안타율 1할5푼4리, 좌타자 피안타율은 2할7리였다. 체인지업으로 좌타자 피안타율을 더욱 낮추겠다는 계획인 셈이다. 직구 하나만으로도 상대를 제압하는 오타니가 체인지업을 앞세워 더욱 강해질 것인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