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개막전 주인공은 김효주, 통산 3승째…바하마 클래식 김세영 공동 2위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6.02.01 07: 24

김효주가(20, 롯데)가 김세영(23, 미래에셋)의 뒤를 이어 LPGA 바하마 클래식의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주인공이 됐다. 4회 째 맞는 대회에서 이일희-김세영에 이어 김효주까지 한국 선수가 3차례나 우승하는 진기록을 세우고 있다. 
김효주는 1일(한국시간) 바하마 파라다이스 아일랜드 오션클럽 골프코스(파73, 6625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2016시즌 개막전 '퓨어 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총상금 14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절정의 퍼팅감각을 뽐내며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공동 3위에서 마지막 4라운드를 시작한 김효주는 착실하게 버디를 잡아내며 마침내 개막전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버디 8개, 보기 1개로 7타를 줄인 김효주의 최종 성적은 18언더파 274타(70-70-68-66). 매 라운드 타수에 나와 있듯이 대회가 진행 될수록 성적이 나아지는, 전형적인 역전 우승의 궤적을 그리고 있다. 개인 통산 3승째 우승이다.

11언더파에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김효주는 4번홀에서부터 본격적으로 버디사냥에 나섰다. 3홀 연속 버디를 잡아낸 김효주는 8번 홀 버디에 이어 12~14번 홀에서 또다시 3홀 연속 버디를 일궈냈다. 파4 16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기는 했지만 17번홀 버디로 곧바로 만회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타이틀 방어를 나선 김세영은 미국의 스테이시 루이스와 함께 최종합계 16언더파로 공동 2위에 올랐다.
‘타이틀 방어’라는 지위는 천하의 김세영도 부담스럽게 했다. 2번 홀 보기, 9번홀 트리플 보기에서 알 수 있듯이 심리적 부담이 역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세영은 버디도 8개나 잡아 올려 여전한 기세를 자랑했다. 결과적으로 김세영은 이날 5타를 줄였다.
미국의 스테이시 루이스는 안정 된 전력으로 마지막까지 김효주를 위협했지만 2016 시즌 개막적부터 한국 선수의 벽에 막히는 악연을 되풀이 했다. 4번홀 이글, 10번홀 버디, 13~15번 3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지만 8번홀에서의 보기가 아쉬웠다. 이날의 2위 기록은 2014년 6월 27일 있었던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후 9번째다. 대부분의 우승 기회를 가로막은 선수는 한국 낭자 연합군이었다.
이날 김효주, 김세영이 우승 다툼을 한 경기조에는 이일희도 있었다. 이일희는 이날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최종합계 15언더파를 기록했다. 이일희는 2013년 바하마 클래식 우승자였기에 한조로 경기한 김효주 김세영 이일희가 모두 이 대회 우승자라는 인연도 만들었다. /100c@osen.co.kr
[사진] 바하마 클래식에서 개막전 우승컵을 들어올린 김효주의 깔끔한 드라이버 샷.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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