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46, SK텔레콤)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9번째 우승 도전에 한 발 다가섰다. 그러나 1일(한국시간) 오전 열리고 있는 PGA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파72, 7569야드) 최종 4라운드는 현지 기상악화로 경기가 중단, 다음날로 순연됐다.
이날 최경주는 1번과 4번홀(이상 파4) 보기를 기록, 불안하게 출발하며 선두에서 내려섰다. 6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기록해 분위기 전환을 노렸으나 7번홀(파4) 보기로 다시 주춤했다. 이어 최경주는 10번홀(파4)에서도 다시 보기를 기록한 상태에서 클럽하우스로 돌아갔다.
앞서 최경주는 3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 골프장 남코스(파72)에서 열린 PGA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3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로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했다.

최근 리우올림픽 남자 골프국가대표 사령탑에 선임된 최경주는 이날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 버디 4개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스콧 브라운(미국)과 함께 이틀 연속 공동 선두에 올라 최종 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최경주로서는 지난 2011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후 오랜만에 정상 가능성을 높였다. PGA 통산 9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것이다.
최경주는 이번에 우승할 경우 오는 4월 열리는 마스터스 출전권까지 따낼 수 있어 더욱 욕심이 날 수밖에 없다. 한국선수로는 지난 2014년 열린 2015시즌 프라이스닷컴 오픈에서 배상문(군복무중) 우승 이후 첫 감격이 되기도 한다.
한편 재미동포 마이클 김이 공동 5위(7언더파), 신예 김시우(21, CJ)는 3타를 잃어 공동 27위(3언더파 213타)로 밀려났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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