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곤·송교창 경기 수 미달...신인상 자격 상실하나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2.01 09: 45

전체 1순위 신인 문성곤(23, KGC)이 신인왕 수상자격을 상실할까. 
KBL은 신인선수상의 경우 정규리그 출전가능 경기 중 절반 이상 출전을 자격조건으로 제한하고 있다. 6라운드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 요건을 채운 신인은 이동엽(삼성, 31경기), 한희원(전자랜드, 30경기), 정성우(LG, 29경기), 한상혁(LG, 28경기), 최창진(KT, 25경기), 이대헌(SK, 24경기), 강호연(KT, 21경기)이다. 
문성곤의 경우 정규리그 15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KGC가 남은 8경기서 문성곤을 4경기 이상 출전시켜야 자격을 갖출 수 있다. ‘고졸 최초 로터리픽’ 송교창(KCC, 16경기)도 아직 경기 수가 모자란다. 송교창은 20경기를 채워야 한다.  

문성곤은 올 시즌 경기당 4분 47초를 뛰며 0.73점을 기록 중이다. 경기당 11점이 아니라 15경기를 모두 합쳐 넣은 총 점수가 11점이다. 19년 KBL 역사에서 1순위 출신으로 신인상을 탄 선수는 10명에 이른다. 문성곤처럼 국가대표출신임에도 팀내서 제대로 출전시간조차 보장받지 못한 경우는 없었다. 문성곤이 자격을 갖추더라도 신인상을 탈 가능성은 희박하다. 
KGC의 멤버가 워낙 탄탄한 영향도 적지 않다. 최근 주장 양희종조차 풀타임을 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김승기 감독은 문성곤의 몸 상태가 프로무대에 준비돼 있지 않다고 판단, 다음 시즌부터 제대로 기회를 주겠다는 계획이다. 문성곤이 다음 시즌 맹활약하더라도 신인상 자격은 없다. 
그나마 자격이 되는 선수들 중 마땅히 눈에 띄는 신인이 없다는 것도 문제다. 신인 중 득점 1위는 평균 4.8점의 한희원이고 2위는 4.0점의 정성우다. 한희원은 1.77리바운드로 신인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어시스트는 2.62개의 정성우가 가장 많다. 정성우는 스틸도 1.07개로 1위다. 결국 신인왕은 한희원과 정성우의 2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두 선수의 소속팀 모두 6강 진출이 사실상 힘들기에 개인성적에 따라 상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인들이 나름 팀에서 역할을 해주고 있지만, 주전급으로 활약하는 핵심전력은 아무도 없다. 신인상을 주기가 민망할 정도로 역대급 흉년이라는 말이 나온다. 2003-04시즌 이현호는 2라운드출신 최초로 신인상을 수상했다. 1순위 신인이었던 김동우가 평균 8.8점에 그쳐 수비에서 기여도가 높았던 이현호가 신인상을 탔던 것. 
올해 신인상은 누가 수상하든 역대 최악체라는 쓴소리를 피할 수 없게 됐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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