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첫 불펜투구 40개 소화 "만족한다"
OSEN 민경훈 기자
발행 2016.02.01 13: 10

로저스, 1일 캠프 첫 불펜투구
페이스 조절하며 몸 만들어와
한화 외국인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31)가 첫 불펜투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로저스는 1일 일본 고치 시영구장에서 불펜투구를 실시했다. 지난달 19일 고치 캠프에 합류한 뒤 차근차근 몸을 만들어온 로저스는 이날 김성근 감독과 고바야시 세이지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앞에서 처음으로 40개의 공을 던졌다.
이날 로저스는 변화구 없이 직구 25개, 컷패스트볼 15개를 구사했다. 로저스는 "몸 상태가 준비됐기 때문에 불펜 투구에 들어갈 수 있었다. 예년보다 빨리 불펜 투구에 들어갔지만 만족한다. 몸 상태를 보고 향후 불펜 투구 일정을 잡겠다"고 밝혔다.
로저스는 불펜 투구를 마친 뒤 수비 훈련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수차례 몸을 내던지는 다이빙 캐치로 직접 펑고를 쳐준 김성근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김 감독은 "로저스가 훈련을 진지하게 한다. 할 때는 확실하게 한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한화와 재계약한 로저스는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참가하지 않고 몸을 만드는데 집중했다. 비시즌에도 도미니카에서 운동하는 모습을 자신의 SNS에 꾸준히 올리기도 했다. 예정된 날짜에 캠프 합류한 뒤에도 다른 선수들과 똑같은 체력 강화 훈련을 무리 없이 따라갔다.
다만 지난주까지 이상기온으로 고치에도 유례없는 한파가 몰아치는 바람에 공을 던지지 못했다. 하지만 몸을 잘 만들어온 로저스는 "2월부터 투구에 들어갈 것"이라고 자신했고, 2월의 첫 날이 된 이날 약속대로 투구에 돌입했다. 메이저리그에서 8시즌을 뛴 베테랑답게 스스로 페이스를 조절하는 모습이다. 
한편 이날 로저스 외에도 권혁 송창식 김민우 송창현 정재원 권용우가 불펜투구를 실시했다. 권혁과 송창식이 나란히 130개씩 던졌고, 김민우 권용우 송창현이 100개씩, 권용우가 110개를 던지져 본격적인 실전 준비에 나섰다. /waw@osen.co.kr
[사진] 고치=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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