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자판기라더니...’ 日언론, 대한축구협회에 유감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2.01 16: 27

‘일본은 우리의 우승 자판JAPAN기’
일본과의 결승전을 앞두고 대한축구협회가 SNS 응모를 통해 선정한 응원문구였다. 하지만 경기 후 조롱을 당한 쪽은 한국이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서 끝난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서 숙적 일본에 2-3 역전패를 당했다. 

한국은 권창훈과 진성욱의 연속골로 2-0으로 앞섰다. 하지만 축포를 너무 일찍 터트렸다. 두 골을 먼저 넣은 것이 집중력에 오히려 독이 됐다. 한국은 후반전 22분과 23분 연속 실점을 했다. 이어 13분 뒤 다시 결승골을 먹었다. 불과 14분 동안 세 골을 실점했다. 수비가 완전히 무너져 허무한 역전패를 당했다. ‘도하 참사’였다. 
‘마이니치 신문’, ‘산케이 뉴스’ 등 일본 주요 언론들은 ‘도하의 기적’이란 표현을 쓰며 한국전 승리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대한축구협회가 ‘일본은 우리의 우승 자판JAPAN기’라는 표현을 쓴 것에 유감을 표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JAPAN을 한국식으로 읽으면 자판기와 발음이 비슷하게 된다. 대한축구협회는 일본이 한국에 자판기처럼 우승을 헌납한다는 의미로 도발적인 슬로건을 걸었다”고 했다. ‘산케이 뉴스는’ “한국은 ‘일본이 우승 자판기’라고 도발하고도 후반 3실점으로 비참하게 졌다. 한국은 우리를 도발했지만, 반대로 역전패배를 당했다”고 꼬집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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