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돌아와야 했다. 앞으로 이 곳에서 선수생활 마무리 하고 싶다".
지난 26일 괌에서 1차 전지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친 FC서울이 짧은 휴식을 마치고 지난달 31일 2차 훈련지인 일본 가고시마에 도착했다. 이번 전지훈련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선수는 바로 데얀이다. 2시즌만에 서울에 복귀한 데얀은 예전만큼의 폭발력은 아니지만 자신감 넘치는 모습은 여전했다.
1일 가고시마 교세라 호텔에서 인터뷰를 실시한 데얀은 "서울은 내 집이다. 분명히 돌아와야 했다. 서울은 단순히 축구로만 설명할 수 있는 팀이 아니다"라고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국말을 하지 못하지만 데얀은 플레이 스타일 만큼이나 예측이 뛰어나다. 언어가 다르지만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심이 얼마나 크고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데얀은 "중국에서 더이상 좋은 조건을 제시받지 못했다. 따라서 서울로 돌아오는 것은 당연했다. 가족들의 의견도 들었지만 서울로 돌아온 것은 분명 내의지다. 앞으로 이 곳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데얀과 일문일답.
- 서울로 돌아온 진짜 이유는.
▲ 솔직히 돈이 전부가 아니다. 중국은 분명 기회의 땅인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이적을 했고 장쑤와 베이징에서 뛰었다. 하지만 더이상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 베이징은 중국에서 정말 큰 팀이다. 하지만 기회가 더이상 오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기회를 찾았다. 그래서 집이라고 생각하는 서울로 돌아오게 됐다. 중국 생활도 충분히 즐겼다. 집에 돌아와서 정말 기쁘다. 여러가지면에서 서울로 복귀해서 정말 행복하고 팀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 2년만에 복귀와 변한점은 무엇인가.
▲ 선수들이 굉장히 많이 변했다. 5~6명 정도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선수들이 바뀌었다. 고요한과 김치우 등 몇명을 제외하고는 잘 모르겠다. 선수들이 굉장히 많이 변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서울은 변하지 않았다. 챔피언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서는 똑같다. 전북이 김신욱을 영입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 들었다. 내가 할 일은 많다. 항상 집이라고 느끼기 때문에 훈련을 펼치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 서울과 전북의 우승대결이 관심거리다. 개막전 대결을 펼치게 됐는데 자신감이 있나.
▲ 전북에 대해 분명 잘 알고 있다. 베이징에서 뛰면서도 전북에 대해 공부했다. 항상 말해왔지만 챔피언은 한 경기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빅팀이라고 하지만 작은팀도 승리할 수 있다. 분명 큰 경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개막전이라고 생각하고 임할 생각이다. 특별한 경기가 아니라 열심히 하면 된다. 시즌의 일부라고 생각하면 된다. 서울과 경기를 펼쳤을 때 쉽지 않은 상대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 서울이 무엇이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가.
▲ 8년동안 한국에 있으면서 6년을 서울에서 보냈다. 매번 좋았던 것은 아니지만 서울은 우리집이다. 내 생각에는 분명 돌아와야 했다. 다시 기회를 받아 굉장히 기쁘다. 서울은 단순히 축구로 설명할 수 있는 팀이 아니다. 비록 한국어는 못하지만 서울은 집이라고 생각한다. 매번 말해왔고 생각하고 있다. 서울에 남고 싶지만 떠난다고 하더라도 정말 스페설한 팀이다.
- 2년이 지난 상황이기 때문에 우려가 크다.
▲ 28살이라면 이런 질문을 받지 않겠지만 지금 나는 34살이다. 분명 경기력이 달라질 수 있다. 분명 예전과는 다를 수 있지만 항상 기회를 받고 싶다. 내가 펼쳤던 플레이 이상을 생각할 수 있다. 또 그렇지 않는 상황일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여전히 많은 기회를 받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는 점이다.
- 최용수 감독의 특별한 주문은.
▲ 경기장 안팍에서 감독님이 많은 이야기를 해주신다.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준다. 그 믿음과 도움을 실제로 경기장에서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윤주태, 박주영 등 공격진의 경쟁이 치열하다. 플레이 스타일이 변할 수 있는데.
▲분명 명성이 있지만 경기장에서 못하면 아무 쓸모 없는 일이다. 중요한 것은 현실이다. 내가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돌아오는 결정은 누가했는가.
▲ 모든 결정은 내가 했다. 좋은 조건의 제시도 없었다. 중국에서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맺은 것 보다 더 기쁘다. 가족들의 의견도 많이 귀기울여 듣고 있지만 이제는 선수생활을 마무리 할 때다. 그래서 돌아오게 됐다. 가족들도 서울을 너무 좋아한다. 한국을 사랑하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