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김신욱, 그러나 우리는 영건들이 있습니다".
2016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FC 서울은 지난달 31일부터 일본 가고시마에서 전지훈련을 펼치고 있다. 이번 전지훈련서 최용수 감독은 깜짝 소식을 들었다. 공격수 최대어 김신욱(울산)이 전북으로 이적한다는 이야기. K리그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이번 소식은 올 시즌 전북과 양강체재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에게는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김신욱은 2009년 울산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해 최고의 공격수로 변신했다. 수비수로 울산에 입단했지만 공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했고 7시즌 동안 232경기에 출전해 95골-22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시즌 총 18골을 기록, 생애 첫 득점왕이자 K리그 클래식 다섯 시즌 만에 토종 득점왕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만약 김신욱이 전북에 합류한다면 가공할만한 전력을 갖추게 된다. 최전방 공격수 이동국, 이종호 그리고 레오나르도와 로페즈, 이재성, 한교원 등 공격진이 차고 넘친다. 게다가 아직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등록도 가능하기 때문에 전북의 아시아 정상 도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물론 최용수 감독도 많은 준비를 했다. 데얀을 복귀 시켰고 아드리아노와 박주영을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 아직 부상서 완쾌된 것은 아니지만 시즌을 위해 차곡차곡 준비를 펼치고 있다.
최 감독은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다. K리그 최고의 팀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면된다. 큰 문제는 없다. 우리가 열심히 준비해서 시즌을 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최용수 감독은 "일단, 팀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선수들이 중요하다. 이름값으로 경기에 뛰는 시대는 지났다. 박주영이라고 하더라도 매번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항상 최선을 다하고 팀에 대한 로열티가 중요하다면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이유가 충분하다. 지금 젊은 선수들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이 기대를 거는 것은 18세 대표팀서 활약했던 영건들. 서울의 임민혁과 김정환은 이미 능력을 인정 받았다. 특히 김정환은 스페인 AT 마드리드에서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갈고 시절 스페인 전지훈련에서 헤타페 관계자들의 눈도 사로 잡았다.
175cm, 65kg으로 큰 체격은 아니지만 빠른 스피드와 기술을 겸비한 것으로 알려진 김정환은 수원JS컵 국제청소년 축구대회를 통해 고교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선수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익수 18세 이하 대표팀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은 선수.
이처럼 전북이 스타급 선수를 영입하는 동안 서울은 미래에 대한 준비도 펼치고 있다. 선수에 대해 칭찬을 아끼는 최용수 감독은 서울의 영건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들이 더 기대되는 이유가 분명하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