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 1등' 오스마르, "레스터 시티 제안, 후회하지 않는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2.02 06: 29

"레스터 시티 제안, 후회하지 않는다".
괌에서 1차 전지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친 서울이 짧은 휴식을 마치고 지난달 31일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 가고시마로 출발했다.
FC서울은 1차 괌 전지훈련에서 주전 자리를 향한 선수들의 경쟁 본능을 이끌어 냈다. 하루 두 차례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하며 컨디션과 체력을 끌어 올렸다. 2차로 이어지는 가고시마 전지훈련은 주전경쟁을 위한 무한경쟁의 시작이다.

주장으로 선임된 오스마르는 새로운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비록 상대를 압도하는 강한 카리스마는 아니지만 할 일을 완벽하게 해내면서 팀을 이끌겠다는 각오를 드러내며 주장다운 모습을 보였다.
오스마르는 "내성적인 성격이지만 주장의 길은 하나가 아니다. 소리를 지르지 않아도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지난 2년간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했다. 조언을 해주고 싶고 실수를 감싸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전지훈련서 오스마라는 가장 먼저 사우나에 방문했다. 피곤한 몸을 풀고 훈련에 임하겠다는 것. 스페인 출신이지만 한국적인 문화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배우는 그는 "서울에 왔기 때문에 한국 문화에 대해 배워야 한다. 열심히 노력한 것이 감독님께서 주장을 맡기시는데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은 오스마르와 일문일답.
- 주장으로 선임됐다.
▲ 스페인에서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서울에 와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주장으로 선임되어 정말 자랑스럽다. 좋은 선수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더 열심히 노력했다. 주장이 얼마나 큰 상징인지 잘 알고 있다. 선수들을 많이 도와줘야 한다. 책임감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팬들에게도 보답하고 싶다.
- 내성적인 성격으로 보인다. 주장역할 잘 할 수 있나.
▲ 주장의 길은 단 하나가 아니다. 소리를 지르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지난 2년간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했다. 조언을 많이 해주고 실수에 대해서도 감싸주는 주장이 될 것이다.
- 오늘 아침 사우나를 함께했다. 기분이 어땠나.
▲ 깜짝 놀랐다. 아무도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문화를 배우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한국 뿐만 아니라 태국에서도 생활했다. 어떤 문화든지 항상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큰 문제는 없다. 서울에 왔기 때문에 적응을 잘해야 한다. 그 노력들에 대해 감독님께서 좋은 모습을 보이셔서 주장을 맡겨 주신것 같다.
- 그리고 내성적이라는 말에 아쉬움이 남는다.
▲ 물론 내성적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배우기를 게을리 하지 않고 노력하고 있다. 내성적이라는 말을 듣기는 어려움이 많다. 그래서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다.
- 서울의 경쟁자가 전북인가.
▲ 꼭 이기고 싶다. 분명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생각한다.
- 평소 습관은 어떠한가.
▲ 10년 동안 축구 선수 생활을 하면서 좋아하는 것을 가장 많이 했다. 루틴이 확실하다. 좋아하는 일은 항상 하면서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그 점이 가장 좋은 것 같다.
- 서울로 이적하기 전 레스터 시티 제안을 받았는데.
▲ 레스터 시티 제안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내가 영국 축구를 너무 좋아해서 다녀온 것이다. 가지 못했다고 해서 크게 후회하지 않는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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