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최고의 리베로로 평가받는 김해란(32, KGC인삼공사)이 자신이 가지고 있던 V-리그 디그 역사를 바꿨다. 역대 한 경기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인삼공사는 1일 1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로 이겼다. 외국인 선수 헤일 리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국내 선수들이 똘똘 뭉쳐 승리를 만들어냈다. 역시 원동력은 수비력이었고, 그 중심에는 김해란이 있었다.
김해란은 이날 1세트에 14번의 디그 시도를 모두 성공시킨 것을 비롯, 2세트에서 13개, 3세트에서 8개, 4세트에서 10개의 디그를 성공시켰다. 45개를 기록 중이던 김해란은 5세트에서 9개를 더 보탰다. 59번의 디그를 시도해 54번을 성공시켰다. 이는 V-리그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김해란 자신이 가지고 있었다. 도로공사 시절이었던 2006-2007시즌에 세웠다. 2006년 12월 30일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53개의 디그 성공을 기록했다. V-리그 역사상 한 경기에 디그 50개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김해란이 유일하다. 2위 기록은 원년이었던 2005년 남지연(당시 GS칼텍스)이 기록한 49개다.
김해란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23경기에서 총 583개의 디그를 성공시키며 세트당 6.551개의 디그를 기록하고 있다. 2위인 남지연(IBK기업은행, 5.852개), 3위 나현정(GS칼텍스, 5.568개)와는 적잖은 차이가 난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