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오스마르, "K리그 쉬운 곳 아니다"라고 '전해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2.02 07: 59

"K리그는 쉬운 곳이 아니다".
괌에서 1차 전지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친 서울이 짧은 휴식을 마치고 지난달 31일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 가고시마로 출발했다.
서울은 1차 괌 전지훈련에서 주전 자리를 향한 선수들의 경쟁 본능을 이끌어 냈다. 하루 두 차례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하며 컨디션과 체력을 끌어 올렸다. 2차로 이어지는 가고시마 전지훈련은 주전경쟁을 위한 무한경쟁의 시작이다.

올 시즌 서울의 주장으로 임명된 오스마르는 스페인 출신이다. 서울의 첫 외국인 선수 출신 주장인 오스마르는 2007년 라싱 산탄데르B를 시작으로 레알 소시에다드를 거쳐 2012년 태국의 부리람 유나이트서 활약했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오스마르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고 큰 공을 들여 지난 2014년 그를 영입했다.
2014년 34경기를 시작으로 지난해 38경기까지 K리그 클래식에서 72경기에 나선 오스마르는 지치지 않은 체력을 바탕으로 서울의 중원을 수성했다. 또 다재다능한 능력을 바탕으로 안정된 경기력으로  K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자리 잡았다.
그런 오스마르에 도전장을 내민 스페인 선수가 있다. 수원FC에 입단한 가빌란. 지난 시즌 챌린지서 시시를 통해 스페인 출신 외국인 선수의 재미를 본 수원FC는 올 시즌 가빌란을 선택했다.
가빌란은 K리그 역대 외국인 선수중 가장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그는 라리가를 12시즌이나 경험했다. 발렌시아를 비롯해 헤타페, 레반테 등에서 활약하며 스페인에서만 270경기 이상 뛰었다.
가빌란은 초특급 유망주였다. 스페인 16, 17, 19, 20, 21세 이하 대표팀을 두루 거쳤다. 스페인 축구 역사상 20세 이하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13경기를 뛰었다. 슈퍼스타인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후안 프란 등의 스페인 스타들과 함께 어린 시절을 보냈다.
물론 아직 K리그 클래식에 데뷔한 것은 아니다. 큰 기대를 받고 있어 같은 스페인 출신인 오스마르에게 물었다.
오스마르는 "가빌란에 대해 정확히 알지는 못한다. 다만 K리그는 쉬운 곳이 아니다. 만만한 곳이 아니기 때문에 잘 적응해야 한다"면서 "분명 경기장에서 만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나도 오랜시간 프로 경험을 했다. 그를 바탕으로 우리 선수들과 함께 좋은 모습을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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