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계약, MLB.com '최고의 영입' 10위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2.02 05: 40

최대어 프라이스, 보스턴 입단 1위
헤이워드, 그레인키 계약이 2~3위
 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의 빅리그 진출이 메이저리그 오프시즌 행보 중 10위에 선정됐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성사시킨 데이빗 프라이스와의 계약은 이번 겨울 최고의 화제로 꼽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은 1일(한국시간) 이번 스토브리그에 일어난 각 팀의 움직임 중 제일 화제가 됐던 10가지 행보를 나열했다. 여러 대형 계약들이 있었던 가운데 보스턴이 프라이스를 데려온 것이 1위였고, 박병호의 미네소타행이 10위였다.
역시 가장 먼저 언급된 것은 선발투수 시장의 최대어인 특급 좌완 프라이스의 이적 소식이었다. 7년 2억1700만 달러를 받는 프라이스는 3년만 뛰고 옵트아웃 조항을 통해 새로운 계약을 맺어 더 큰 돈을 챙기는 것도 가능하다. 앞으로 보낼 세 시즌이 보스턴과 프라이스 모두 중요하다.
박병호는 10위에 랭크됐다. MLB.com은 그가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옛 동료였다는 점, 강정호가 한국에서 뛸 때에 비해 OPS 하락 폭이 10%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는 부분을 언급했다. 박병호 역시 무난히 적응한다면 미네소타가 투자한 2535만 달러(포스팅 비용 1285만 달러, 바이아웃 50만 달러 포함 4년 계약)라는 금액이 아깝지 않다. MLB.com은 이 계약이 좀 더 높은 순위에 올랐을 수도 있었다는 것을 숨기지 않았다.
야수 중 최대어였던 제이슨 헤이워드가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은 것은 2위에 올랐다. 조건은 8년 1억8400만 달러로, 연 평균 2300만 달러다. MLB.com은 계약 5년째가 되기 전까지 만으로 30세가 되지 않는 그의 나이를 장점으로 꼽았고, 이 선택은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여부에 의해 판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다음 화제는 잭 그레인키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행 소식이었다. LA 다저스를 떠난 그는 6년 2억650만 달러의 금액에 팀을 옮겼다. 기간은 프라이스보다 1년 짧지만 연 평균 3410만 달러로 연봉은 그를 뛰어넘었다. 과감한 전력보강을 한 애리조나는 그레인키와 함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노린다.
4위는 트레이드였다. 애리조나가 지난해 6월에 뽑은 전체 1순위 유망주 댄스비 스완슨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보낸 것은 2016 시즌에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보여준 것이었다. 준수한 선발 쉘비 밀러를 데려오기 위해 애리조나는 팀의 미래를 책임질 스완슨은 물론 지난해 132경기에서 타율 3할3리, 6홈런 21도루로 성과를 낸 외야수 엔더 인시아르테, 2013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뽑은 우완 애런 블레어까지 내줬다.
뉴욕 메츠가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와 재계약한 것이 리그에서 다섯 번째로 놀라운 이야기였다. 세스페데스는 다른 구단의 장기계약 제안을 뿌리치고 메츠와 3년 750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한 시즌 후 옵트아웃이 가능하다는 것이 계약 성사 배경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외에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마무리 켄 자일스를 트레이드로 데려온 것, 워싱턴 내셔널스의 더스티 베이커 감독 선임, 애틀랜타의 안드렐톤 시몬스가 트레이드로 인해 LA 에인절스로 간 일, 다저스-신시내티 레즈와의 삼각 트레이드로 이뤄진 토드 프레이저의 시카고 화이트삭스행이 6~9위에 선정됐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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