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토크] 안영명, "연봉 상승 값어치 하겠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2.02 13: 00

안영명, 팀 내 비FA 최고 연봉 2억8000만원
예비 FA 효과, "연봉 값어치 하겠다" 다짐
"연봉 값어치를 하겠다". 

한화 투수조장 안영명(32)은 지난달 31일 발표된 연봉협상 결과 팀 내 비FA 선수로는 최고액 2억80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1억5500만원에서 1억2500만원이 올라 팀 내 최고 증가율 81%를 기록했다. 지난해 한화 토종 투수로는 4년 만에 10승을 올린 데다 예비 FA 프리미엄까지 더해졌다. 
안영명은 "캠프에 들어오기 전 계약을 했다. 구단에서 합당하게 대우를 잘해주신 것에 감사한 마음이다. 한 시즌 노력하고 수고한 보상을 받은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하다"며 "연봉이 상승한 만큼 부담감보다 책임감이 크다. 팀에서 대우한 것에 값어치를 분명하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안영명은 팀 내 투수조장으로 책임감이 투철하기로 유명하다. 고치 캠프에 와서도 김성근 감독이 믿고 페이스 조절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투수 중 하나다. 안영명은 "체력 훈련부터 먼저 한 뒤 공 던지는 것까지 들어갔다. 감독님께서 중간에 무리하지 말고 조절하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한화는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와 함께 안영명이 선발진에서 확정적인 카드다. 지난해 10승을 거둔 만큼 안영명의 꾸준함에 거는 기대가 크다. 그는 "선발 보직을 맡게 된다면 역시 10승 이상을 해야 할 것이다. 지난해처럼 최대한 선발 로테이션을 빠지지 않고 꾸준하게 던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선발 보직이 확정적이지만 안영명은 팀을 위해서라면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 자리를 가리지 않을 각오다. 그는 "우리 팀 상황을 볼 때 마운드는 로저스 말고는 확실하게 정해진 것이 거의 없다. 아직 감독님께서 내 보직에 대해서도 말씀하시지 않았다. 어떤 보직이 주어지더라도 거기에 맞춰 하겠다"고 했다. 
선수생활 내내 팀 사정에 따라 선발과 구원을 수시로 오간 안영명에겐 오랜 지론이 있다. "선수라면 오너인 감독의 지시에 맞춰서 움직여야 한다. 자기 욕심과 주장만 내세우거나 그런 마음을 비쳐서도 안 된다. 작년 선발로 10승했다고 했지만 중간에 가도 좋다. 숫자보다는 팀이 위기일 때거나 필요로 하는 순간 내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게 안영명의 말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데뷔 첫 FA 자격을 얻는 그에게는 매우 중요한 시즌이다. 그럼에도 개인의 숫자보다 팀의 순위를 늘 먼저 삼고 있다. 안영명은 "올해도 잘해서 시즌 후 좋은 보상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안영명이 연봉에 걸맞은 활약을 하면 시즌 후 FA 시장에서도 좋은 대우를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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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고치=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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