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우완투수 토레스 아시아행 예상
로저스와 흡사한 커리어...한화 LG 눈독?
작년까지 뉴욕 메츠에서 뛰었던 우완투수 카를로스 토레스(34)의 아시아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만일 토레스가 KBO리그를 택한다면, 한화 이글스나 LG 트윈스의 유니폼을 입게 될 것이다.

ESPN의 뉴욕 메츠 전담기자 아담 루빈은 2일(이하 한국시간) “토레스가 웨이브됐고, FA 자격을 얻었다. 토레스가 어디로 갈지는 모르겠지만, 아시아행 가능성이 있다”면서 “토레스에게 일본이나 한국은 트리플A보다 훨씬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는 무대다”고 적었다.
덧붙여 루빈은 “토레스가 시즌 개막을 메이저리그에서 맞이할 경우, 토레스는 105만 달러를 받는다. 하지만 빅리그 로스터 진입에 실패,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하면 이보다 훨씬 적은 돈을 받게 된다. 아시아 구단들이 토레스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메츠는 지난달 23일 좌투수 안토니오 바스타도와 2년 계약을 체결하며 토레스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했다. 그러면서 토레스는 지명할당됐는데, 일주일 후 토레스는 메츠에서 웨이브 처리되고 FA 자격을 얻었다. 이로써 토레스는 어디서든 뛸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그런데 토레스는 웨이브에 합의하지 않고, 메츠 구단 스프링 트레이닝 경쟁에서 승리해 105만 달러를 노릴 수도 있었다. 쉽게 말해 토레스가 다시 40인 로스터에 진입하면, 토레스는 105만 달러를 보장받는다. 하지만 토레스가 다른 길을 선택하면서 자연스레 아시아행 가능성이 높아졌다. 토레스의 최근 활약을 감안하면, 아시아 무대에선 10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토레스는 2015시즌 메츠에서 59경기 57⅔이닝을 소화하며 5승 6패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했다. 커리어하이 시즌은 2014시즌이었는데 당시 토레스는 73경기 97이닝 8승 6패 평균자책점 3.06을 찍었다. 2013시즌에는 선발투수로도 9차례 등판했으며, 당해 선발 등판한 경기 성적은 49⅔이닝 3승 5패 평균자책점 4.89다. 일본무대 경험도 있다. 2011시즌 요미우리에서 6경기 선발 등판해 27⅓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6.26으로 고전했다. 하지만 이후 다시 빅리그에 도전했고, 구속이 매년 상승하며 최근 3년 동안 메츠에서 뛰었다.
토레스는 지난해 평균구속 92마일(148km)의 패스트볼과 89마일(143km)의 커터, 커브와 슬라이더를 구사했다. 체인지업도 간간히 던지는데 불펜투수로는 빅리그에서 이미 가치를 증명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보여준 모습만 놓고 보면, 불펜투수로서는 에스밀 로저스보다 높은 수준으로 평가할 수 있다. 로저스는 지난해 양키스에서 불펜투수로 나서 패스트볼 평균구속 93마일(149.5km)을 기록했다. 2015시즌 로저스의 메이저리그 성적은 18경기 33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6.27이었다.
한편 한화와 LG는 아직 외국인투수 한 자리를 확정짓지 못했다. 두 팀 모두 수준급 투수를 잡기 위해 인내심을 발휘,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선수를 노리고 있다. 토레스가 한화 혹은 LG로 향할지 지켜볼 일이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