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비거리 늘었다" 필 벌크업 기대감 UP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2.02 12: 52

"확실히 비거리 늘었다".
입단 3년째를 맞는 KIA 내야수 브렛 필(31)의 변신이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다름아닌 근육질 몸으로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근육을 키웠다는 말은 곧 파워를 늘린다는 말이고 더 나아가 타구의 비거리를 늘려 홈런을 양산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읽힌다. 
필이 애리조나 캠프에 나타나자 동료들이 먼저 알아보았다. "필이 몸이 단단해졌다"는 느낌이 들었다는 것이다. 실제 몸무게는 별반 차이가 없었다. 다만 상하체 근육이 빵빵해졌다. 겨우내 웨이트를 통해 근육을 키워 단단한 몸으로 캠프에 합류한 것이다. 캠프에서도 매일 웨이트 훈련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사실 오프시즌부터 웨이트를 많이 하기 때문에 근력이 가장 좋은 시기이다. 그런데 필은 좀 더 근력운동에 집중하고 있다. 근력을 키우는 필의 마음은 금새 알 수 있다. 홈런이 적다는 평가 때문이다. 장타율은 5할1푼7리를 기록했지만 홈런은 22개에 그쳤다. 2014시즌은 장타율 5할4푼1리였지만 부상 공백 탓에 홈런은 19개였다. 
작년 48홈런 NC 에릭 테임즈나 47홈런 야마이코 나바로(삼성-지바 롯데)에 비하면 홈런이 적다. 더욱이 2년동안 KIA 중심타선의 홈런수가 적다는 점에서 책임감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이제는 파워업을 통해 홈런으로 팀에 기여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웨이트에 매달린 것이다. 실제로 애리조나 캠프 타격훈련에서 비거리가 늘어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코치는 "몸이 많이 좋아져 나타나 감독님도 만족해 한다. 뱃살은 빠지고 팔뚝은 굵어졌는데 웨이트를 많이 한 것 같았다. 근력이 좋아지니 프리배팅 훈련에서도 비거리도 확실히 멀리 나간다. 야구장들이 넓어진 것은 감안해도 올해 홈런 25개는 칠 것 같은데 30홈런도 좋겠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필에게 배팅볼을 던져주는 투수들도 "지금은 전력을 다해 치지는 않지만 마음 먹고 치면 예전보다 확실히 더 뻗어나간다"고 전해주었다.  
필은 지난 2년 동안 기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2년 연속 3할 타율에 작년에는 101타점과 팀내 최다 결승타를 터트렸다. 동료들과 교감도 좋고 외인답지 않게 헌신적이기도 하다. 그래서 필에 대한 KIA 팬들의 지지는 절대적이다. 그러면서도 적은 홈런수는 아쉬움이었다. 그런 필의 파워업 변신. KIA에게 한 방 선물을 안겨줄 것인지 궁금해지는 변화이다. /sunny@osen.co.kr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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