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일본 고치 스프링캠프는 훈련 분위기가 아주 시끌벅적하다. 두 명의 외국인 선수, 에스밀 로저스(31)와 윌린 로사리오(27) 때문이다. 지난달 19일 로저스가 먼저 합류한 데 이어 29일 로사리오가 고치에 입성, 한화 캠프 분위기는 한껏 뜨거워졌다.
1일 일본 고치 시영구장에서 진행된 한화 이글스 고치 스프링캠프 훈련, 한화 로저스는 내야 수비 훈련과 김성근 감독이 직접 펑고를 치며 지시를 내린 투수 수비 훈련 등을 소화 하며 열정적인 훈련을 자세를 보여줬다.
뒤이어 팀 플레이 상황별 타격 훈련서 처음으로 타석에 선 한화 로사리오는 장타와 홈런에 이어 빠른 다리로 그라운드 홈런까지 보여주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같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두 선수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한화 선수들과 빠르게 융화됐다. 훈련 중에도 특유의 오버 액션과 쉴 새 없이 떠들어대는 목소리로 훈련장 분위기를 한껏 띄운다. 그렇다고 장난치듯 훈련을 하는 것도 아니다. 순간적인 집중력은 누구보다 뛰어나다.
김성근 감독 역시 로저스와 로사리오의 훈련을 보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로저스와 로사리오 모두 메이저리그에서 수년간 활약한 '급'이 다른 선수들이다. 그럼에도 훈련할 때는 진지하게 열정적으로 임한다.
두 선수는 특유의 쾌활함과 친화력으로 국내선수들과 각종 세리머니까지 즉흥적으로 만들고 있다. 엄격하기로 소문난 김성근 감독도 웃게 할 정도로 도미니카 로형제 훈련 태도는 합격점. 덕분에 한화 캠프 분위기도 밝아졌다. /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