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토크] '좌완 기대주' 구창모, “1군에서 한 타자라도 잡겠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2.02 13: 00

구창모, 체중 증가로 구위 향상
"캠프 완주하고 1군 진입 목표"
“1군에서 한 타자라도 잡겠다”

NC 다이노스는 미국 애리조나 투산 스프링캠프에서 ‘새 얼굴 발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선발진에선 손민한이 은퇴하면서 토종 투수 자리가 비게 됐다. 따라서 젊은 투수들의 성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 중 프로 2년 차 좌완 투수 구창모(19)도 주목을 받는 자원이다.
구창모는 울산공고 출신으로 2015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전체 3순위)로 NC에 지명돼 프로에 데뷔했다. 지난 시즌에는 퓨처스리그에서 15경기 등판해 2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6.51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체중을 불리며 공에 힘이 생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NC는 2일(한국 시간) 자체 청백전을 가졌는데, 백팀의 선발 투수는 구창모였다. 이제 점차 1군 자원을 가려내야 하는 상황이기에 진짜 시험대에 선 것이다. 하지만 구창모는 1이닝 동안 35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3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흔들렸다. 구창모는 훈련이 끝난 후 “밸런스가 깨졌고 제구가 잘 안 잡혀 힘들었다. 첫 청백전이라 보여주고 싶은 마은도 있었다. 힘이 들어가다 보니 공이 높았고 결과가 안 좋게 나왔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나 그 어느 때보다 각오는 다부지다. 구창모는 지난해 스프링캠프에도 참가했으나 체력 부족과 허리 부상 등으로 조기 귀국했다. 한 번 쓴맛을 봤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 올해 스프링캠프를 절실히 준비했다. 구창모는 “작년에 조기 귀국을 해봤으니, 이제 보여줘야 할 때가 됐다는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열심히 몸을 만들어서 왔다”라고 말했다.
퓨처스리그에서의 경험도 좋은 밑거름이 되고 있다. 구창모는 “(프로에는)경험 많은 선배들이 계시고 힘도 다르다. 노하우도 확실히 있는 것 같다”면서 “초반에는 적응하기 힘들었다. 이후에는 하던 대로 자신 있게 던지니 크게 다를 건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확실히 실투를 놓치지 않는 그런 부분에서는 차이가 있다”라고 돌아봤다.
느낀 점도 많았다. 구창모는 “힘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힘을 기르고 노련미를 더 보완해야 한다. 또 경기가 계속되는 게 프로이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분도 보완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 시즌이었다”고 설명했다. 경험을 바탕으로 캠프에서 한 단계 성장을 노리고 있다. 코칭스태프의 구창모에 대한 평가도 좋다.
특히 구창모는 KBO 프로필 상 76kg지만 현재는 83~84kg까지 살을 찌웠다. 체중 증가로 직구 구위를 향상시켰다. 스스로도 가장 큰 무기로 꼽을 정도다. 그는 “살이 4~5kg 정도 쪘다. 캠프를 치르다보니 주변에서 볼 끝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해주신다. 아무래도 체중이 불다보니 공에 힘이 생겼다. 똑같은 직구여도 밀리는 타구들이 덜 나오는 게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올해는 캠프를 완주해서 1군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 구창모는 “1군에서 1경기라도 던져보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작년에는 체력적인 부분도 부족했고, 공에 힘도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몸을 확실히 만들고, 보완할 점을 채우겠다. 1군에서 한 타자라도 잡을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krsumin@osen.co.kr
[사진] 투산(애리조나)=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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